[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정부가 주택구입자금 대출과 전세자금 대출 금리를 4년 만에 인하한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5월18일부터 디딤돌 대출과 버팀목 대출의 금리를 각각 0.25%포인트, 0.2%포인트 인하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대출금리 인하 결정은 한국은행이 지난 3월16일 기준금리를 기존 1.25%에서 0.75%로 0.5%포인트 인하한 데 딸느 후속 조치라는 설명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인하와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생계가 어려워진 무주택, 서민의 주거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2016년 이후 4년 만에 디딤돌과 버팀목 대출의 금리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에 일반 디딤돌 대출은 평균 0.25%포인트 인하해 1.95~2.70%로 이용할 수 있다. 디딤돌 대출자들이 평균 0.4%포인트의 우대금리를 받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금리는 1.55~2.30%로 낮아져 주택금융공사의 보금자리론 또는 시중은행의 주택구입자금 대출보다 저렴하다. 또 신혼부부 디딤돌 대출은 평균 0.2%포인트 인하해 현행 1.70~2.75%에서 1.65~2.40%로 낮아진다.

일반 버팀목 대출은 평균 0.2%포인트 인하하면서 현행 2.30~2.90%에서 2.10~2.70%로 낮아진다. 청년전용 전세상품인 청년 버팀목 전세대출은 5월8일부터 대출연령, 한도 상한, 대출 금리 인하가 시행된다. 특히 24세 이하, 연 소득 2000만원 이하 등 대학생 및 취업준비생은 1.2%의 금리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번 금리 인하는 신규 디딤돌, 버팀목 대출 신청자뿐만 아니라 기존 대출자 중에서 변동 금리로 가입한 사람들 모두 적용받을 수 있다.

황윤언 국토부 주택기금과장은 “이번 대출금리 인하 조치로 무주택 서민의 주거비 부담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