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펀드 사태, ‘배드뱅크’가 수습…금감원 등 출자금 등 논의 본격화
라임 펀드 사태, ‘배드뱅크’가 수습…금감원 등 출자금 등 논의 본격화
  • 양지훈 기자
  • 승인 2020.04.20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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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라임자산운용
사진=라임자산운용

[이지경제] 양지훈 기자 = 라임자산운용의 펀드를 판매했던 은행과 증권사가 환매 중단 상태인 라임 펀드를 회수하기 위해 ‘배드뱅크’ 설립을 추진한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신한은행‧대신증권‧신한금융투자 등 라임 펀드를 판매한 19개 은행‧증권사는 라임 배드뱅크 운용사를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라임 경영진에 자금 회수를 맡기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배드뱅크는 금융회사의 부실 자산을 처리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기관이다.

이번 결정은 최근 밝혀진 ‘스타모빌리티 사건’이 중요한 계기가 됐다. 라임자산운용은 금융감독원의 검사가 한창이던 지난 1월, 환매가 중단된 플루토FID-1호(이하 플루토) 펀드에서 고객 돈 195억원을 빼내 스타모빌리티에 투자했다. 스타모빌리티는 김봉현 전 회장이 소유한 코스닥 상장사다.

이에 금감원은 기존 라임 경영진 체제에서 정상적인 회수가 어렵다고 판단해 라임 펀드 주요 판매사와 새로운 방안을 모색해왔다.

금감원과 배드뱅크 운용에 참여하는 금융사는 이르면 이날 회의를 열고, 출자금을 논의할 계획이다. 환매가 중단된 펀드 잔액이 많을수록 더 많은 금액을 출자할 가능성이 높다. 우리은행(3577억원)이 가장 많은 금액을 팔았다.

라임 펀드를 처리할 배드뱅크가 설립돼도 당장 라임자산운용의 등록이 취소되거나 영업이 정지되지는 않는다. 금감원은 지난해 진행한 검사 결과를 토대로 제재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양지훈 기자 humannature83@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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