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보고서] 코로나19 타격에 건설투자 3%↓전망…부실기업 최대 7000곳
[이지 보고서] 코로나19 타격에 건설투자 3%↓전망…부실기업 최대 7000곳
  • 정재훈 기자
  • 승인 2020.04.20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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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이지경제] 정재훈 기자 =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올해 건설투자가 지난해 대비 3%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아울러 건설 부실기업이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20일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건설산업 영향과 대응방안’ 보고서를 통해 올해 건설투자 전망치를 기존 1.8% 감소에서 3% 감소로 하향조정 했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경기침체 최소화를 위해 공공건설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건설산업 내에서 비중이 큰 민간 투자의 감소폭은 이보다 더 클 것으로 예상했다. 또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 전망치도 기존 280억 달러에서 220억 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박선구 연구위원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해외건설 발주 지연과 취소가 우려되고 있으며 주력시장인 중동의 경우 유가 급락으로 인해 발주상황이 부정적”이라며 “올해 해외수주는 지난 2월까지 100억 달러에 육박하는 등 개선세를 보였으나 2분기 이후 위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외국인근로자 수급이 어려워져 인력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합판, 타일, 석재 등의 건설자재 공급 역시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코로나19 종식 이후 동시 다발적 공사 재개는 생산요소 수요의 급증으로 원가상승을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위원은 “국내·외 건설현장 공기지연 및 공사원가 상승은 향후 건설사와 발주자 간의 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특히 해외현장에서 국제컨설팅엔지니어링연맹(FIDIC)의 계약조건은 전염병을 불가항력으로 규정하고 있지 않아 해외 발주자가 공기지연 비용 등을 인정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투자감소·수주감소 외에 국내·외 건설현장에서 공기지연과 원가상승이 발생해 건설사의 재무 리스크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건설업 한계(부실)기업은 2018년 10.4%에서 올해 13%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건설사를 5만여곳으로 볼 때 기존 한계 기업이 현재 5000여곳에서 500~2000곳이 추가로 늘어 한계 건설사가 최대 7000곳에 이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연구원은 건설경기 침체를 완화하기 위해 ▲공공공사 기성금 조기집행 ▲산업안전보건관리비 적용 범위 확대 ▲공기연장 및 계약조정이 가능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 명확화 ▲근로시간 단축 한시적 완화 ▲자재 및 인력수급의 행정지원 등이 필요할 것으로 봤다.

박 연구위원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단기적으로 건설투자 감소, 기업 재무리스크 증가 등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건설산업의 스마트화, 고부가가치화를 앞당길 수 있는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정재훈 기자 kkaedol07@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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