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양지훈 기자 = 지난해 은행 금융민원이 DLF 불완전판매와 라임 펀드 환매 중단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20일 발표한 ‘2019년도 금융민원 및 금융상담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당국에 접수된 전체 금융민원건수는 8만2209건으로 전년(8만3097건) 대비 1.1%(888건) 감소했다.
금감원은 “1년 전 급증한 P2P(개인간 거래) 투자 피해 민원이 줄면서 전체 금융민원도 감소했다”고 밝혔다.
권역별로는 ▲보험 62.3%(생명보험 24.7%, 손해보험 37.5%) ▲비은행 20.0% ▲은행 12.3% ▲금융투자 5.4% 순이다.
이 가운데 은행은 DLF 불완전판매와 라임 펀드 환매 중단 사태 관련 민원 증가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7.4%(701건) 늘어난 1만148건을 기록했다.
금융투자는 전년 대비 15.2%(582건) 증가한 4408건으로 집계됐다. 주식매매 전산시스템 장애 발생으로 인한 민원 증가(320건)가 주된 원인이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이 외에도 비은행과 생명보험은 전년 대비 각각 11.0%, 5.4% 감소했다. 손해보험은 3.5%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은행‧비은행‧보험‧금융투자 등 모든 권역에서 30대의 민원이 인구 10만명당 연간 225.8건으로 가장 많았다. ▲40대(166.4건) ▲50대(128.1건) ▲20대(105.4건) ▲60대(92.3건)가 뒤를 이었다.
한편 지난해 금융민원 처리 기간은 평균 24.8일로, 해외금리 연계 DLF와 암 보험금 등 대규모 분쟁 민원 발생으로 인해 전년(18.2일) 대비 6.6일 증가했다.
민원 수용률은 평균 36.4%로 집계돼 전년(36.0%) 대비 0.4%포인트 상승했다. 일반민원의 수용률은 31.7%로 전년 대비 2.2%포인트 오른 반면, 분쟁민원의 수용률은 45.8%로 전년 대비 8.6%포인트 하락했다.
양지훈 기자 humannature83@ezyeconom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