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코로나19 확산으로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치면서 지난달 달러화 예금이 급증했다.
한국은행은 20일 ‘2020년 3월 거주자외화예금 동향’ 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외국환 은행의 거주자외환예금은 752억9000만달러로 전월 대비 67억8000만달러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미국 달러화 예금은 644억6000만달러로 전월 대비 59억2000만달러 늘었다. 이는 지난해 11월(59억3000만달러↑)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다.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 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의미한다.
통화별로는 미국 달러화 예금이 전체의 85.6%를 차지한 가운데 ▲엔화(5.6%) ▲유로화(4.8%) ▲위안화(1.8%) ▲기타 통화(2.1%)가 뒤를 이었다.
한국은행은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일반 기업의 현물환 매도 지연‧현금성 자산 확보‧증권사의 단기자금 예치 등으로 달러화 예금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주체별로는 기업 외화예금(593억5000만달러)과 개인예금(159억4000만달러)이 각각 65억1000만달러, 2억7000만달러 늘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642억9000만달러)과 외국환은행의 국내지점(110억달러)이 각각 66억5000만달러, 1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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