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금통위원 4명 취임…“한국 경제 상당한 도전에 직면” 한목소리
신임 금통위원 4명 취임…“한국 경제 상당한 도전에 직면” 한목소리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0.04.21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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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영(왼쪽부터), 주상영 금융통화위원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조윤재, 고승범 금융통화위원이 21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신임 금통위원 임명장 전달식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서경영(왼쪽부터), 주상영 금융통화위원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조윤재, 고승범 금융통화위원이 21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신임 금통위원 임명장 전달식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한국은행 신임 금융통화위원 4명이 공식 취임했다.

새 금통위원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한국은 물론 전세계 경제가 비상 상황이라며, 유동성 공급 확대 등 한은의 추가 정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21일 한은에 따르면 조윤제·서영경·주상영·고승범 등 신임 금통위원 4명은 이날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취임식을 갖고 임명장을 전달받았다.

먼저 기획재정부 추천으로 선임된 조 위원은 "세계 경제가 큰 혼란기에 빠져있고 한국 경제는 그동안 지속된 구조적 변화로 상당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국내외 경제는 비상한 상황에 처해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러한 시점에 금통위원의 역할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주열 총재와 동료 금통위원들의 높은 식견, 경험에서 배우면서 한국 경제가 안정적이며 지속 가능한 성장 과정을 이어갈 수 있도록 통화정책 면에서 뒷받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위원은 서강대 국제대학원 명예교수로 현 정부에서 초대 주미대사를 역임한 바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 교사'로 불리는 등 대통령의 경제 철학을 다지는데 일조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한은의 추천을 받아 사상 처음으로 연임하게 된 고승범 위원도 "코로나19가 세계로 확산하면서 우리나라 실물경제와 금융시장도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금통위원이라는 막중한 직무를 이어가게 돼 마음이 무겁다"며 "위기 상황을 맞아 한은의 적극적 역할에 대한 기대가 어느 때 보다 커져있기에 금통위원들과 한은 임직원들과 같이 고민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의 어려움이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그동안 정부에서 일한 경험과 지난 4년간의 금통위원 경험을 살려 실물경제 회복과 금융시장 안정을 조속히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은 역사상 첫 여성 부총재보를 지낸 서영경 위원은 중앙은행의 역할 변화에 대한 고민을 드러냈다.

서 위원은 "코로나19가 중앙은행의 역할에 큰 변화를 가져왔고, 한은 역사에 있어 하나의 변곡점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미 과거에는 생각하기 어려웠던 0%대 금리와 한국적 양적완화, 증권사 직접 대출 등이 시행됐고, 앞으로도 민간에 대한 원활한 유동성 공급을 위해 추가적인 정책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위원회의 추천을 받은 주상영 위원도 "세계경제가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기침체 국면에 놓인 가운데 정부는 물론 중앙은행의 대응능력이 시험대에 오르는 중차대한 시기에 금통위원직을 맡게 돼 마음이 무겁다"며 "앞으로 금융안정과 경제활력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취임 일성을 밝혔다.

한편 금통위는 당연직 위원인 이주열 총재와 윤면식 부총재, 기존 임지원 위원, 연임한 고 위원, 신임 금통위원 3명 등 7명으로 새롭게 꾸려졌다. 조 위원과 서 위원은 4년간 임기를 맡고, 고 위원과 주 위원은 3년간만 맡는다. 새로 취임한 금통위원들이 참여하는 첫 금리조정 금통위 회의는 다음달 28일 열린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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