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시승기] ‘리스펙’ 티볼리·코란도…똑똑한 비서 탑승한 자동차 그 이상의 신세계
[이지 시승기] ‘리스펙’ 티볼리·코란도…똑똑한 비서 탑승한 자동차 그 이상의 신세계
  • 정재훈 기자
  • 승인 2020.04.22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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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쌍용자동차
사진=쌍용자동차

[이지경제] 정재훈 기자 = 티볼리와 코란도가 최첨단 커넥티드카 시스템 인포콘(INFOCONN)을 장착하면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새 지평을 열었다.

티볼리와 코란도는 “자동차는 이동 수단”이라는 고정관념을 과감하게 깼다. 주행의 편의성을 제공하는 일반적인 서비스 기능을 한 단계 넘어서 생활 속에 또 다른 무언가를 선사한다.

운전자는 인포콘이 적용됨으로써 차 안에서 날씨 정보, 실시간 교통정보, 뉴스 등을 손쉽게 알아낼 수 있고 공조 장치 등을 원격제어하고 차량 주요 부품 등의 차량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더욱이 자동차를 벗어나 생활을 더 편리하고 풍요롭게 한다. 가전과 가스 등 가정의 각종 스위치를 원격제어할 수 있고 음성인식으로 맛집 정보, 번역, 인물 등 다양한 지식 검색이 가능하다. 아울러 영어 학습 등 오디오 콘텐츠 재생 기능도 즐길 수 있다.

사진=쌍용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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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가족, 요즘 SUV”, “첫차부터 엣지있게”라는 광고 문구가 이보다 더 잘 어울릴 수 없다.

문구 그대로 코란도는 요즘 가족이 원하는 요즘 SUV이며 생애 첫차 수요자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끄는 티볼리는 한층 더 엣지있기 때문이다. 이 모든 게 최첨단 커넥티드카 시스템 인포콘 덕분이다.

쌍용자동차에서 자신 있게 내세운 인포콘을 체험하기 위해 지난 8일 서울 강남 소재 더케이호텔서울을 찾았다. 이날 시승 행사는 경기도 이천 소재 한 카페를 다녀오는 코스다. 갈 때와 올 때 티볼리와 코란도를 번갈아 타는 형식이다.

이번 시승의 핵심은 인포콘이다. 텔레매틱스의 편리함과 자체 제공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의 즐거움을 한꺼번에 누릴 수 있는 커넥티드카 시스템 인포콘으로 △안전 및 보안 △비서 △정보 △즐길거리 △원격제어 △차량관리 등 전방위 서비스를 제공한다.

차량 운행과 관련된 세부 서비스 항목으로 △실시간 교통정보 및 맵(지도) 업데이트를 제공하는 커넥티드 내비게이션 △차량 시동 및 에어컨/히터 등 공조와 도어 개폐 등 원격제어 △차량 주요 부품 이상 유무와 소모품 교체 시기를 체크하는 차량 진단 기능 등이다.

사진=정재훈 기자
사진=정재훈 기자

여기서 문제는 정확도다. 과거 1990년대 말 휴대폰 음성인식으로 전화를 걸 수 있는 시스템이 있었는데 당시 “우리집”이라고 외쳤는데 “내동생”에게 연결됐던 기억이 뇌리를 스쳤기 때문이다. 또 하나 중요한 점은 실용성이다. 아무리 좋은 시스템이어도 접근성이 떨어지면 무용지물이기 때문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기우에 불과하다. 섬세하고 기술적인 발전에 힘입어 정확도가 매우 높다. 또 실용적인 부분은 간단히 해결한다. 스티어링휠(운전대)에 있는 음성인식 버튼만 누르고 말하면 된다.

시승 시작 전 자동차와 200~300m 정도 되는 거리에서 먼저 원격제어를 통해 시동을 켜고 온도를 조절한다. 휴대폰에 미리 깔아둔 앱을 통해 조작하면 된다.

먼저 시승하게 된 티볼리를 향해 “설마” 하는 마음으로 다가갔는데 예열을 하면서 운전자를 반긴다. 겉으로는 태연하게 앉았지만 내심 놀랍다. 미리 세팅한 실내온도도 오차 없이 잘 맞춰져 있다.

출발 전 잠시 차량을 살펴보니 이전 모델과 달라진 것은 거의 없다. 실내 공간도 마찬가지. 정갈하고 깔끔하다. 고급스러운 맛은 조금 떨어진다.

사진=쌍용자동차
사진=쌍용자동차

첫 번째 시승 목적지는 이천의 카페다. 이때 목적지 주소를 검색할 때도 손이 아닌 입으로 조작한다. 말로 “이진상회 가줘”라고 외치니 주소가 몇 개 나오고 음성으로 “몇 번째 주소로 갈까요?”라고 답한다. 목적지에 맞는 2번째를 선택하고 시승길에 오른다.

편도 약 50㎞에 달하는 거리가 다소 지루하지만 인포콘이 있어 외롭거나 심심하지 않다. 완연한 봄의 햇살에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을 틀고 싶어 음성인식을 통해 틀어달라고 요청했다. 4월 초와 딱 어울리는 벚꽃엔딩의 전주가 나오면서 드라이빙 감성을 깨운다.

인포콘 기능을 점검하느라 잠시 잊고 있었던 티볼리의 주행 성능이 몸으로 전달된 건 신규 적용된 차선중앙유지보조(CLKA) 기능 덕분이다. 자율주행 모드가 없어도 차선을 유지해 한층 더 편리한 운전이 가능토록 한다. 특히 생애 첫차라는 타이틀답게 운전이 다소 미숙한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이라는 생각이 든다.

주행 성능은 압도적이지 않다. 일반 모드와 스포츠 모드, 겨울 모드가 있는데 민감한 사람이 아니라면 큰 차이를 느끼기는 어렵다.

사진=쌍용자동차
사진=쌍용자동차

반환점인 카페를 돌아 코란도로 바꿔 시승했다. 겉모습은 당당하다. 특히 전고를 10㎜ 높여 SUV 감성이 한층 더 강화된다. 큰 차이가 느껴질 순 없지만 알고 봐서 그런지 좀 높아진 것 같다.

코란도 역시 인포콘이 적용됐다. 지난해 코란도 시승을 했지만 새로운 무기를 장착한 코란도의 다재다능함이 궁금하다.

가장 먼저 도착지인 더케이호텔서울을 커넥티드 네비게이션을 통해 설정하고 출발한다.

코란도 주행 중에서는 또 다른 실험을 했다. 음성인식을 활성화시킨 후 “지구의 나이는 몇 살인가”라는 다소 엉뚱한 질문을 하니 “지구의 나이는 46억년입니다”라는 답변이 돌아온다. 이 녀석 생각보다 똑똑하다. 50억년 이상으로 얼핏 알고 있었던 무지함을 반성하게 된다.

주행 성능은 확실히 티볼리보다 낫다. 1.5ℓ 터보 가솔린 모델답게 가벼우면서도 경쾌한 주행감을 선사한다. 보기보다 운동능력이 뛰어난 녀석이다. 정숙성 역시 뛰어나 쾌적하고 안락한 주행감을 제공한다.

이번에 시승한 티볼리와 코란도의 안전성능은 기대 이상이다. 갖가지 안전 및 편의사양이 제공된다. 아울러 티볼리의 경우 무릎 에어백을 비롯해 7개의 에어백으로 최고의 안전성을 확보했다.

사진=쌍용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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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사고로 인해 에어백이 작동됐을 때 인포콘 상담센터를 통해 상황에 맞는 조치를 받을 수 있는 에어백 전개 알림 서비스가 10년 무상 제공된다. 안전을 중시하는 패밀리카 본연에 집중한 서비스라는데 이견이 없다.

총평이다. 쌍용자동차는 고객을 ‘존중(RESPECT)’하는 마음을 담아 다시 쓰는 스팩(RE:SPEC)을 선보인다는 뜻으로 ‘리스펙’이라고 했다. 이번에 쌍용차가 제대로 ‘리스펙’했다.


정재훈 기자 kkaedol07@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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