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대한항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자구책으로 내놓은 화물 매출이 증가했다.
2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국제선 화물 운임 매출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3배 이상 증가했다. 이에 올해 화물 부문 매출 목표를 5월 중으로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의 전체 매출 대비 화물 운송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23.8% ▲2018년 23.8% ▲2019년 20.8%다. 지난해 기준으로 여객 매출 비중(61.2%)과는 38.4%포인트 차이를 보인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여파로 화물 운송 매출 비중이 축소됐다.
이에 대한항공은 화물 수요 감소 대응을 위해 남미, 인도 시장에 화물기 공급을 늘리고, 생산기지 이동이 예상된 동남아 지역의 마닐라, 방콕 등에 화물기를 재운항하는 등 네트워크 다변화 전략을 추진했다. 또 신선 화물, 의약품, 전자상거래 물량 등 고수익 성장 품목에 대해 판매 확대를 이어갔다.
더욱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코로나19 사태로 멈춰있던 여객기를 화물기로 활용하는 역발상 전략을 지시하며 화물 부문 매출을 극대화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화물 운임이 증가했으나 여객 부문 매출을 완전히 대체할 수준은 아니다”라며 “코로나19 종식되고 여객 사업이 정상화될 때까지 어려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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