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양지훈 기자 = 지난해 금융회사의 장외파생상품 거래 규모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2일 금융감독원 ‘2019년 금융회사 장외파생상품 거래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회사의 장외파생상품 거래 규모는 1경7945조원으로 전년(1경6304조원) 대비 10.1%(1641조원) 증가했다.
기초자산별 거래 규모는 통화 관련 거래가 1경3929조원으로 전체의 77.6%를 차지했다. 이어 ▲이자율(3757조원) ▲주식(207조원) ▲신용(29조) 순이다.
통화 관련 장외파생상품 거래 규모는 1경3929조원으로 전년(1경2538조원) 대비 11.1%(1391조원) 증가했다. 미‧중 무역협상과 브렉시트, 홍콩 사태 등 대외 위험성이 커져 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금융감독원은 설명했다.
이자율 관련 장외파생상품 거래 규모는 3757조원으로 전년(3493조원) 대비 7.6%(264조원) 증가했다. 글로벌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세 차례 미국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채권시장 변동성이 확대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주식 관련 장외파생상품 거래 규모는 207조원으로 전년(223조원) 대비 7.2%(16조원) 감소했다. 지난해 말 파생결합증권 잔액이 전년 말 대비 감소하면서 헤지 수요도 동반 감소함에 따라 주식스왑 거래 규모가 12조원 감소했다.
금감원은 장외파생상품 거래 증가 추세와 거래 상대방 다변화에 대비해 장외파생상품 거래 관련 위험 관리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G20 장외파생상품시장 개혁의 일환으로 거래정보저장소 제도와 비청산 장외파생상품 거래 개시증거금 교환제도를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지훈 기자 humannature83@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