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양지훈 기자 =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생산‧판매 악화 영향으로, 올 2분기 매출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기업 분석 보고서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는 올 하반기 실적 회복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해 투자 의견 ‘매수(Buy)’와 목표 주가 11만원을 유지했다.
1분기는 신차 판매 호조와 원화 약세에 힘입어 예상치 대비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는 평가다.
조 연구원은 “1분기 현대차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5조3194억원(전년 동기 대비 5.6%↑), 8638억원(4.7%↑)으로 예상치보다 높았다”며 “팰리세이드‧GV80 등 고부가가치 신차 판매 호조에 따른 제품 믹스 개선과 원화 약세, 해외 재고가 판매로 실현된 점 등이 양호한 실적의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글로벌 공장 가동 악화의 영향으로 2분기 영업이익은 손익분기점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조 연구원은 “내수판매는 6월 말 개소세 인하 전 가수요와 그랜저 등 출고 대기가 많은 차량의 집중 생산 등으로 양호할 것”이라며 “하지만 미국‧인도 등 글로벌 공장 가동 상황 악화의 영향이 더 커 매출액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HCA(Hyundai Capital America) 등 금융 자회사의 수익성 하락 가능성도 우려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최악의 2분기를 지나 올 하반기부터 점진적 회복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조 연구원은 “코로나19의 영향은 2분기 글로벌 생산‧판매에 가장 큰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3분기부터는 이연수요 표출 등 생산‧판매 정상화에 따라 영업이익 회복 과정이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올해 글로벌 판매는 약 403만대(전년 대비 8.6%↓)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양지훈 기자 humannature83@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