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기아자동차, 1Q 영업익 4445억 전년比 25.2%↓…“통상임금 환입 기저효과”
[실적] 기아자동차, 1Q 영업익 4445억 전년比 25.2%↓…“통상임금 환입 기저효과”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0.04.24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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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기아자동차가 올해 1분기 매출 14조5669억원, 영업이익 4445억원, 경상이익 2819억원, 당기순이익 2660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고 24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1% 증가했다. 반면 영업익과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각각 25.2%, 59% 감소했다. 경상이익도 지난해보다 70.2% 줄었다.

이 같은 실적은 중국을 제외한 지역에서 우호적 원-달러 환율, 내수 시장과 미국을 중심으로 한 신차 효과, 제품 믹스 개선 등이 반영된 결과라는 설명이다. 다만 영업익은 통상임금 환입 효과가 반영된 2018년 1분기 대비 감소했다.

기아차는 올해 1분기 판매 현황은 ▲국내 11만6738대(전년比 1.1%↑) ▲해외 53만1946대(2.6%↓)다. 이에 따른 글로벌 판매는 64만8685대(1.9%↓)로 집계됐다.

해외 주요 권역별로는 북미가 19만3052대로 전년 대비 8.9% 늘었다. 이어 ▲유럽 11만7369대(10.1%↓) ▲중국 3만2217대(60.7%↓) ▲러시아, 아프리카, 중동, 중남미 등 기타 시장 19만4272대(2.4%↓)로 집계됐다.

기아차에 따르면 내수 판매는 2월 부품 수급 문제로 일부 생산 차질이 발생했으나 부품 수급 정상화에 나서며 셀토스, 신형 K5, 등 신차 효과를 이어갔다. 또 미국에서는 대형 SUV 텔루라이드를 앞세워 판매가 늘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영향으로 중국을 비롯한 유럽의 산업수요 급감으로 인해 글로벌 판매는 감소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최근 지속된 주요 국가 간 무역분쟁에 이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급격한 수요 감소가 더해지며 어려운 경영 여건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2분기부터 중국, 유럽뿐만 아니라 미국, 인도 등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의 본격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경영환경 불확실성과 자동차 수요 감소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기아차는 신차 중심의 판매 역량 집중, 불확실한 상황에 대한 탄력적 대응으로 위기를 극복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기아차는 미국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텔루라이드 ▲셀토스 ▲신형 쏘렌토 등 고수익 RV 차종 판매에 집중하는 한편 코로나19에 대응한 특별 할부 구매 프로그램 운영, 전방위적 딜러 지원으로 판매 차질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유럽의 경우 온라인 채널을 활용한 판촉 활동을 강화하고 ▲씨드 ▲니로 등 인기 차종을 앞세워 판매 회복에 나설 예정이다. 또 인도는 3월 말 가동 중단된 공장의 정상화를 통해 인기 모델의 적기 공급으로 2분기 수요 감소 영향을 최소화하고, 3분기 엔트리급 신규 SUV를 출시해 판매 확대를 추진한다.

중국은 고객 지원 프로그램을 현지화한 어슈어런스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위축된 수요 심리 회복에 나서고 핵심 차종 위주로 판매 회복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전사적 비용 절감은 물론 ▲선제적 전기차 전환 ▲자율주행 및 커넥티비티 기술을 바탁으로 한 모빌리티 서비스 등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 투자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2분기 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 영향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수요 절벽에 직면할 우려가 크다”며 “어려운 경영환경이지만 언택트 마케팅 활동과 경쟁력 있는 신차 판매에 집중해 위기 극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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