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보고서] 부동산 전문가 2명 중 1명 “주택시장, 1~2년간 하락한 뒤 점진적 회복”
[이지 보고서] 부동산 전문가 2명 중 1명 “주택시장, 1~2년간 하락한 뒤 점진적 회복”
  • 정재훈 기자
  • 승인 2020.04.2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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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정재훈 기자
사진=정재훈 기자

[이지경제] 정재훈 기자 = 부동산 전문가 2명 중 1명이 국내 주택시장이 향후 1년~2년간 하락한 뒤 점진적으로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26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코로나19 이후 주택시장 전망'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문가 50.8%가 '향후 1~2년간 하락 후 점진적인 회복세로 전환하는 U자형 침체'를 전망했다. 이번 조사는 4월 13일부터 20일까지 시장 전문가 및 주택사업자 151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올해 말까지 하락 후 내년 상반기부터 회복세로 전환하는 'V자형 침체'를 전망한 전문가는 30.6%, 올해 말까지 급락한 후 3~5년간 침체를 지속하는 'L자형 침체'를 전망한 전문가는 14.1%였다. 전문가 중 4.7%는 2~3년간 하락 후 인구요인에 의해 장기침체기로 이행한다고 내다봤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1997년 IMF외환위기,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더 큰 충격을 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코로나19는 실물시장에서부터 위기가 점진적으로 확산해 금융시장으로 전이되는 양상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며 "위기의 전개와 확산과정이 느리면서도 그 기간과 폭은 더 장기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최소한 내년 말이나 내후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더욱이 이번 코로나19 사태는 금융시장에서 촉발해 실물시장으로 위기가 전이된 과거 두 번의 경제위기와 다르다는 것이다.

특히 무역의존도가 큰 우리 경제구조상 우리나라는 국내의 코로나19가 조기에 진정된다고 하더라도 해외상황이 진정될 때까지는 침체국면의 역전이 어려울 것이라는 설명이다.

전문가 중 절반은 현재의 주택시장 규제가 과도하다는데 동의했다. 주택시장 규제에 대한 인식 수준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 중 49.3%가 “전반적으로 시장경제의 기본원리를 저해하는 너무 과도한 상태”라고 답했다.

반면 “대출규제, 종부세 등 일부를 제외한 나머지 정책은 시장 진정을 위해 적정하다”는 응답은 34.4%, “시장 정상화를 위해 대부분이 필요한 정책”이라는 응답은 16.4%를 나타냈다.

주산연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주택시장 대책은 수십차례의 더듬기식 활성화 대책이 아닌 종합적인 정책으로 나와야 한다”며 “5월중 1단계로 우선 대책을 시행하고 코로나19와 시장추세를 보아가며 6개월 뒤인 11월쯤 2단계 대책을 과단성 있게 시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제안했다.

한편 주산연은 오는 29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위기극복을 위한 주택시장 규제혁신방안'이라는 주제로 비대면 온라인 세미나를 개최한다.


정재훈 기자 kkaedol07@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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