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돋보기] 한국·금호·넥센 등 타이어 3사 엇갈린 성적표…강호찬·전대진 ‘웃고’ 조현범 ‘울고’
[이지 돋보기] 한국·금호·넥센 등 타이어 3사 엇갈린 성적표…강호찬·전대진 ‘웃고’ 조현범 ‘울고’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0.04.27 08:5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국내 타이어 3인방 한국과 금호, 넥센타이어가 실적에서 희비가 교차했다.

강호찬(49) 부회장이 이끄는 넥센타이어는 실적 증가세를 기록하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지난해 2월 김종호(72) 대표로부터 바통을 이어 받은 전대진(49) 금호타이어 대표도 흑자전환에 성공해 시험대를 통과했다는 평가다. 반면 조현범(48) 한국타이어 대표는 실적이 뒷걸음치며 쓴웃음을 지었다.

건전성 부문에서는 조현범 대표가 미소를 지었다. 금호와 넥센타이어의 부채비율이 기준치를 상회한 가운데, 한국타이어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27일 이지경제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된 한국과 금호, 넥센타이어의 2019년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한국타이어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조8832억원, 5439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6조7950억원) 대비 1.29%(882억원) 늘었지만 영업익은 같은 기간(7026억원) 보다 22.5%(1587억원)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4296억원으로 2018년(5303억원) 대비 18.9%(1007억원) 줄었다.

이에 따른 영업이익률은 2018년 10.3%에서 2,4%포인트 하락한 7.9%로 집계됐다. 1000원어치 팔아서 7.9원의 이익을 거둔 셈이다. 직원 1인당 생산성도 6377만원으로 2018년(7589만원) 대비 15.9%(1212만원) 감소했다.

금호타이어는 매출 2조3691억원, 영업익 594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2018년(2조5586억원) 보다 7.4%(1895억원) 감소했다. 반면 영업익은 2018년 788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당기순손실은 2018년 1826억원에서 지난해 578억원으로 적자 폭을 대폭 줄였다.

이에 영업이익률은 2018년 –3.07%에서 5.57%포인트 상승한 2.5%로 집계됐다. 1인당 생산성도 2018년 –3719만원에서 2019년 –1212만원으로 집계됐다.

넥센타이어는 매출 2조223억원, 영업익 2073억원, 순이익 1184억원을 거수했다. 매출과 영업익은 전년(1조9839억원, 1844억원) 대비 각각 1.9%(384억원), 12.4%(229억원) 증가했다. 순이익도 2018년 1035억원보다 14.3%(149억원) 늘었다.

이에 따른 영업이익률은 10.2%로 2018년(9.2%) 대비 1.0%포인트 상승했다. 1000원어치를 팔아 10.2원의 이익을 남겼다. 직원 1인당 생산성도 2018년 2476만원에서 359만원 증가한 2835만원으로 집계됐다.

그래픽=이민섭 기자
그래픽=이민섭 기자

능력

한국타이어가 주요 재무건전성 지표 중 하나인 부채비율 부문에서 웃었다.

부채비율은 부채, 즉 타인자본의 의존도를 표시하며, 경영분석에서 기업의 건전성의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쓰인다. 기업의 부채액은 적어도 자기자본액 이하인 것이 바람직하므로 부채비율은 1 또는 100% 이하가 이상적이다. 이 비율이 높을수록 재무구조가 불건전하므로 지불능력이 문제가 된다.

금호타이어의 2019년 부채비율은 209.4%. 전년(202.9%) 대비 6.7%포인트 상승했다. 넥센타이어는 120.5%로 지난해 같은 기간(127.0%) 보다 6.5%포인트 개선됐지만 기준치를 웃돈다.

반면 한국타이어는 41.4%로 같은 기간(44.2%) 대비 3.2%포인트 개선되며 보다 안정적인 모습을 유지했다.

다만 3사 모두 유동비율(기업이 보유하는 지급능력, 200% 이상 유지되는 것이 이상적)은 기준치 이하다. 각 사별 유동비율은 ▲한국타이어 51.8%(전년比 3.4%P↓) ▲금호타이어 87.3%(5%P↓) ▲넥센타이어 56.8%(7.7%P↓) 등이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고비

타이어 3사 모두 올해 고비를 어떻게 넘기느냐가 관건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자동차산업의 부진이 불가피해 졌기 때문이다.

이들 기업은 판매 채널 다변화와 경영 구조 개선, 포트폴리오 조정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재엽 넥센타이어 경영관리팀 부장은 “지난해 호실적 배경은 창녕공장(경남 창녕 소재)의 가동으로 인해 조기 이익 실현, 해외 법인 확대를 통한 수입 완성차브랜드의 타이어 공급량이 늘면서 실적이 증가했다”면서 “코로나19 영향으로 자동차 산업 부진 여파가 타이어업계로 번지고 있지만 판매 채널 다변화, 글로벌 공장 운영의 효율성 등을 극대화시켜 생산 및 품질 최적화를 이뤄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익명을 원한 금호타이어 IR공시팀 관계자는 “올해 경영 환경이 어렵지만 연구개발을 통한 미래핵심기술 확보, 수익 중심 판매 기반 구축, 품질경쟁력 확보 등을 통해 이익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원한 한국타이어 홍보팀 관계자는 “지난해 글로벌 경쟁 심화와 자동차 산업 부진의 영향으로 실적이 악화됐다”며 “실적 반등을 위해 주요 지역 포트폴리오 가격정책 조정을 비롯해 고인치 타이어와 멀티브랜드 라우펜을 통해 신규 수요층을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타이어 3사 임직원 급여 살펴보니…직원 급여 ‘한국·넥센’, 근속 연수 ‘금호’

[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한국과 금호, 넥센타이어의 지난해 임직원 급여 현황을 살펴본 결과, 직원 급여는 한국과 넥센이, 직원 근속 연수는 금호가 각각 높았다.

각 사별로 살펴보면 한국과 넥센은 지난해 말 기준 7100만원으로,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이 가장 높았다. 금호는 6100만원으로 집계됐다.

성별로는 한국타이어 남성 직원이 72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넥센 남성 직원 7100만원 ▲금호 남성 직원 6100만원 ▲넥센 여성 직원 5400만원 ▲한국 여성 직원 5300만원 ▲금호 여성 직원 5200만원 순이다.

직원별 평균 근속 연수는 금호타이어 남성 직원이 20.8년으로 가장 길었다. 이어 ▲금호 여성 직원 14.9년 ▲넥센 남성 직원 10.9년 ▲한국 남성 직원 6.9년 ▲넥센 여성 직원 6.6년 한국 여성 직원 6년 등이다.

임직원 간 연봉 격차는 한국타이어가 4.5배로 가장 컸다. 이어 ▲넥센타이어 4.3배 ▲금호타이어 3.4배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는 한국타이어 임원의 지난해 1인당 평균 보수액은 3억2100만원. 한국타이어 남성(7200만원)과는 4.4배의 격차다. 여성(5300만원)과는 6배의 차이를 보였다.

넥센타이어 임원들은 평균 3억1200만원을 수령했다. ▲넥센 남성 직원(7100만원) 4.3배 ▲넥센 여성 직원(5400만원) 5.7배의 격차다.

금호타이어 임원은 2억1100만원을 수령, 남성 직원(6100만원)과는 3.4배, 여성 직원(5200만원)과는 4배의 차이다.

타이어 3사 연봉왕은 조양래(83) 한국타이어 회장이다. 조 회장은 급여 16억8200만원, 상여 3억7200만원, 기타 근로소득 300만원 등 총 20억5700만원을 수령했다.

이어 김종호 전 금호타이어 대표이사는 2018년 12월 금호타이어가 중국 더블스타로 인수된 직후 사임했으나, 지난해 상여금으로 16억7700만원을 수령하며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이 급여 10억7000만원, 상여 2억3700만원 등 총 13억700만원을 수령하며 3위에 자리했다.

강호찬 넥센타이어 부회장은 급여 7억6600만원, 상여 2억500만원 등 총 9억7100만원을 수령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 서울특별시 서초구 동광로 88, 2F(방배동, 부운빌딩)
  • 대표전화 : 02-596-7733
  • 팩스 : 02-522-716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민이
  • ISSN 2636-0039
  • 제호 : 이지경제
  • 신문사 : 이지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237
  • 등록일 : 2010-05-13
  • 발행일 : 2010-05-13
  • 대표이사·발행인 : 이용범
  • 편집인 : 이용범, 최민이
  • 편집국장 : 임흥열
  • 이지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이지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ezyeconomy.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