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KT와 KT노동조합이 긴급 노사협의를 열어 올해 지급할 예정인 복지예산을 조기 집행하고, 임직원 1인당 100만원의 온누리상품권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2일 밝혔다.

KT 노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내수시장 부진으로 타격을 입은 전통시장 상인, 영세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을 지원하겠다는 취지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이에 KT는 통상 5월과 7월에 지급되던 복지포인트를 온누리상품권 구매를 희망하는 직원에게 즉시 상품권으로 지급한다. 또 회사에서도 일부 금액을 추가해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 결정으로 KT의 온누리상품권 구매 금액은 최대 23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단일사업장 역대 최대 구매 규모로 추산된다.

앞서 KT노사는 국가 위기사태마다 경제 살리기를 위해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에도 복지포인트를 온누리상품권으로 대체 지급한 적이 있다. 또 코로나19 사태가 커지자 KT 노사는 대구‧경북 의료진과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2억원 상당의 생필품을 전달했다. 이밖에 사옥 인근 식당 이용하기 캠페인 전개, 약국 통화연결음 무료제공, 온라인 개학지원을 위한 학교 인터넷 무상 증속 등 다양한 지원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실천해오고 있다.

KT노동조합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최악의 경제위기 속에서 KT노사가 힘을 합쳐 선도적으로 경제살리기에 나서자는 것”이라면서 “산업계와 노동계 전반에 큰 반향이 돼 다른 기업 노사의 적극적인 동참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