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양지훈 기자 = 보험사의 지난해 4분기 재무건전성이 직전분기 대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감독원의 ‘2019년 12월 말 기준 보험회사 RBC비율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보험사들의 지급여력비율(RBC)은 269.5%로 직전 분기(286.9%) 대비 17.4%포인트 하락했다.
RBC비율은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비율로, 보험사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지표다. 보험업법에서는 100% 이상을 유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전분기 대비 보험사의 가용자본이 줄고 요구자본이 늘었다.
가용자본은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평가 손실(2조7000억원)과 4분기 주주 현금배당예정액 반영(1조9000억원) 등으로 가용자본이 4조원 감소했다.
요구자본은 운용자산 증가와 변액보증위험액 산출 기준 강화 등에 따른 신용‧시장 위험액 증가(1조9000억원) 등으로 2조1000억원 증가했다.
업종별 RBC비율은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가 각각 284.6%, 241.2%로 지난해 3분기 말 대비 각각 16.5%포인트, 18.9%포인트 하락했다.
서영일 금융감독원 보험감독국 팀장은 “지난해 말 보험사 RBC 비율은 269.5%로 보험금 지급의무 이행을 위한 기준인 100%를 크게 상회했다”며 “다만 향후 RBC비율 취약 등이 우려될 경우 위기상황 분석 강화와 자본 확충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재무건전성을 제고토록 감독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지훈 기자 humannature83@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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