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조종사 노조, “경영진, 전 직원 해고 즉각 중단 촉구”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조, “경영진, 전 직원 해고 즉각 중단 촉구”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0.04.27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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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이스타항공 조종사들이 27일 오전 서울 강서구 소재 이스타항공 본사에서 정리해고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앞서 이스타항공은 3월9일 일본 정부의 입국절차 강화 조치로 일본 노선 운항이 중단됐고, 같은 달 24일부터 국내선 운항도 중단하는 셧다운 상태를 유지해오고 있다. 오는 6월말까지 모든 국제선 노선 운항이 중단된다.

이에 이스타항공은 제주항공으로의 인수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경영 정상화를 이유로 이달 6일 전체 직원의 22%(약 350명)를 내보내는 정리해고 구조조정안을 추진하고 있다. 구조조정안은 모든 비정규직과 정규직 159명이 포함됐으며, 항공기 기장과 부기장도 포함됐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전국공공운수 노조 이스타항공조종사노동조합은 가이 포크스 가면을 쓰고 “코로나를 핑계로 정리해고를 자행하는 경영진은 각성하라”, “모든 직원의 해고를 즉각 중단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또 ▲다시 날고 싶습니다 ▲모든 직원의 해고 중단 ▲체불임금 즉시 지급하라 ▲즉시 운항 재개 등의 내용이 적힌 손팻말을 들었다.

또한 박이삼 이스타항공조종사노조 위원장은 ▲애경-제주항공 경영진의 정리해고 종용 중단 및 이스타항공 정상화 계획 표명 ▲이상직 일가와 이스타항공 사측의 정리해고 중단 및 운항 재개 ▲정부의 정리해고 사태 중단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진기영 공공운수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이와 관련, “청와대에서 구조조정 대신 고용 유지를 힘쓰라는 메시지를 냈고, 이스타항공 오너는 국회의원에 당선돼 해고 없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했다”며 “항공사 오너인 사람이 국회의원에 당선 됐음에도 어떻게 사욕만 채우고, 인수업체는 국가지원을 받으면서도 정리해고 수순을 밟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피력했다.

한편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조는 향후 이스타항공 전 직원의 고용안정을 위한 직원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수익성 있는 노선의 운항 재개, 정부의 고용유지정책에 따른 정리해고 중단에 대한 직원의 의사를 표현할 전직원 서명운동 등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제주항공과 고용안정을 위한 협약을 추진하고, 공공운수노조 항공연대협의회와 연계한 사업을 추진하고, 정리해고 통보를 받은 노동자에 대해서도 해고 철회 투쟁 및 법률 대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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