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삼성전기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2조2244억원, 영업이익 1645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고 28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했으나, 영업익은 같은 기간 32.1% 감소했다. 다만 매출과 영업익은 직전 분기 대비 각각 20.5% 18.7% 늘었다.

이같은 실적은 전략거래선의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고부가 카메라모듈 공급 확대와 PC 및 산업용 MLCC(Multi-Layer Ceramic Capacitor, 적층세라믹캐패시터) 판매가 증가하며 직전 분기 대비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사업 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컴포넌트 부문의 1분기 매출은 전략거래선향 고용량 제품과 서버 등 산업용 MLCC 판매 확대로 전분기 대비 11%, 전년 동기 대비 2% 각각 증가한 8576억원으로 집계됐다.

모듈 부문의 매출은 전략거래선의 플래그십 신모델향에 고사양 멀티카메라모듈 및 WiFi 통신 모듈 공급 확대로 전 분기 대비 53%, 전년 동기 대비 4% 늘어난 9832억원을 달성했다.

기판 부문 매출은 OLED용 RFPCB 공급 감소로 직전 분기 대비 11% 줄었으나, PC CPU 및 5G 안테나용 패키지 기판 매출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37% 늘어난 3837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기는 2분기 PC·서버 등 비대면 서비스 관련 시장 확대가 전망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경기 둔화로 1분기 대비 매출이 다소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수요 변동에 따른 불확실성에 대비할 수 있도록 시장 대응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삼성전기는 2분기 코로나19 영향으로 스마트폰 및 전장용 제품 수요는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으나, PC 및 서버용 제품이 견조한 수요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시장 수급 상황을 고려해 공장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카메라모듈 매출 감소가 예상되지만 중화 거래선에 폴디드 줌 등 고성능 카메라 모듈 판매를 늘려 매출을 만회할 계획이다. 또 PC용 패키지 기판 수요는 견조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5G, 박판 CPU 등 고부가 패키지 기판 판매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