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보고서] 지난해 100대 기업 영업이익률 6년만 ‘최저’…인건비는 ‘최대’
[이지 보고서] 지난해 100대 기업 영업이익률 6년만 ‘최저’…인건비는 ‘최대’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0.04.28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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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문병희 기자
사진=문병희 기자

[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지난해 100대 기업의 영업이익률이 지난 2013년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인건비 비율은 가장 높아 기업의 경영 부담이 가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조직개발 전문업체 지속성장연구소가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에 의뢰해 국내 100대 기업의 2013년부터 2019년까지 매출과 영업이익(개별·별도 재무제표 기준), 인건비 등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매출액은 964조원이었다. 이는 전년(1006조원)의 95.8% 수준이다. 2013년(995조원)과 2014년(978조원)보다 적었다.

지속성장 연구소는 "국내 대기업의 매출 외형 성장은 이미 한계점에 도달했다는 의미가 강하다"고 분석했다.

영업 내실도 부실해졌다. 100대 기업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43조6309억원으로 2013년 이후 6년 만에 최저 수준이었다. 2017년(94조1213원), 2018년(97조6422억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매출이 줄어든 것이 영업이익 감소의 주원인이고, 인건비 부담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100대 기업의 인건비 규모는 2013년 57조2505억원에서 매년 증가해 2018년 68조1949억원, 지난해에는 68조1528억원을 기록했다.

통상 인건비가 증가하면 고용이 늘거나 임직원 평균 보수가 높아지는 것으로 연결된다.

실제로 7년 간 임직원 고용을 보면 2013년 80만4182명에서 2015년 84만4387명으로 증가했다가 2016년 83만132명으로 감소했다. 이후 2017년(82만1410명)부터 지난해(84만2586명)까지 최근 3년 연속 증가했다.

그러나 매출과 영업내실 등 경영성과와 인건비·고용 상관관계를 보면 지난해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4.5%로 2013년 이후 최저, 매출 대비 인건비율은 7.1%로 최고 수준을 기록해 대조를 보였다.

2017년에는 영업이익률(9.7%)이 인건비율(6.6%)보다 높았지만, 지난해에는 인건비율이 영업이익률보다 2.6% 포인트 높은 상황으로 달라진 것이다.

이처럼 인건비가 높아진 이유 중 하나로 고액 보수를 주는 기업이 늘어난 것이 꼽힌다. 임직원 1인당 평균 보수가 9000만원 이상인 기업은 2013년 5곳에 불과했다. 그러나 매년 증가해 지난해 4배인 20곳이었다. 평균 급여가 1억원을 넘는 기업은 2곳에서 10곳으로 늘었다.

신경수 지속성장연구소 대표는 “국내 대기업들이 경영 성과와 상관없이 임직원 보수를 꾸준히 올리다보니 ‘저효율 고비용’ 현상이 고착화하고 있다"며 “인건비 부담이 가중되면서 해외로 공장을 이전하려는 오프쇼어링(Off-shoring)이 나타나고 있어 기업 경쟁력을 위해 인건비 문제 해결이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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