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부동산]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 상승률 5.98%…이건희 회장 ‘트라움하우스’ 최고가
[이지 부동산]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 상승률 5.98%…이건희 회장 ‘트라움하우스’ 최고가
  • 정재훈 기자
  • 승인 2020.04.28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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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국토교통부
그래픽=국토교통부

[이지경제] 정재훈 기자 =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확정됐다. 서울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14.73% 상승하며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아파트 공시가격이 전국 평균 5.98% 상승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5.23%)보다 0.75%포인트 올랐다.

다만 지난달 발표한 예정가격보다는 0.01% 떨어졌다. 예정안 발표 이후 소유자 의견청취, 중앙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같이 결정됐다. 현실화율은 전년 대비 0.9%포인트 상승한 69.0%다.

공동주택 공시가격안 열람 기간에 2757개 단지에서 3만7410건의 의견이 제출됐다. 지난해보다 약 30.2% 늘어났으며 지난 2007년 5만6000여건 이후 최대치다.

전체 의견 가운에 공시가격에 대한 상향요구는 2124건(5.7%)에 불과했으나 하향요구는 3만5286건(94.3%)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는 종합부동산세 조정 등 관련 이슈가 겹치면서 공시가격 상승과 관련해 주민들이 민감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의 변동률이 14.73%로 가장 컸다. 대전(14.03%)과 세종(5.76%), 경기(2.72%)가 뒤를 이었고 그 외 지역은 1% 미만이었다.

서울에서는 강남구가 25.53%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서초구(22.56%), 송파구(18.41%), 양천구(18.36%), 영등포구(16.79%), 성동구(16.22%), 용산구(14.50%) 순이었다.

시세 9억원 미만(전체의 95.2%)의 공시가격 변동률은 1.96%로 전년(2.87%)보다 감소했다. 9억원 이상 주택의 변동률은 21.12%에 달했다. 15억원 이상 공동주택에 대한 집중적인 현실화율 제고책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강남권 공시가격이 급등한 이유는 정부가 추진하는 ‘공시가격 현실화’ 영향이다. 정부는 지난해 집값이 크게 오른 상황에서 공시가격을 시세의 일정 수준으로 맞추는 현실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앞서 정부는 시세 30억원 이상 주택의 공시가격 현실화율 목표를 80%, 15~30억 주택은 75%, 9~15억은 70%로 제시한 바 있다.

최고 공시가격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소유한 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트라움하우스 전용면적 273.64㎡가 차지했다. 지난해 공시가격 68억6400만원에서 올해 69억9200만원으로 1억2800만원 올랐다. 해당 주택은 15년 연속 공시가격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244.783㎡, 65억6800만원)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269.41㎡, 65억6000만원) ▲청담동 마크힐스이스트윙(272.81㎡, 64억7200만원) ▲마크힐스웨스트윙(273.84㎡, 63억1200만원) 등 순이었다. 10위권 안에는 부산 해운대구 중동의 엘시티(244.62㎡, 54억3200만원)가 유일하게 포함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공시가격의 적정성·형평성·균형성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은 만큼 이를 개선하기 위한 공시가격 현실화 로드맵을 올해 10월까지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정재훈 기자 kkaedol07@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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