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독한 2월증시..지수하락은 이제 부터?
혹독한 2월증시..지수하락은 이제 부터?
  • 서병곤
  • 승인 2011.02.14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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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1900 초반 추락가능성..다만 저가매수 기회"

 

 

[이지경제=서병곤 기자]코스피가 14일 외국인들이 다시 매수세로 전환하면서 2000선을 회복 했지만 투자자들의 고민이 이만저만이다.

 

지난 주 외국인들의 매물 폭탄으로 코스피 지수가 한 순간에 1900선대로 추락한 가운데 중국긴축 및 이머징 인플레 재 부각으로 지수가 또 다시 급락할 지 모르기 때문에 어느시점에서 주식을 사야될지 망설여지기 때문이다.

 

11일 코스피는 전일보다 31.31포인트(1.56%) 내린 1977.19로 장을 마쳤다. 작년 12월8일 1955.72(종가기준)를 기록한 이후 최저치다.

 

이날 1월 중순경부터 이어져 온 외국인 매도세가 꺾이지 않는데다 프로그램 물량 4000억원이 쏟아지면서  2000선이 붕괴됐다.

 

외국인은 장중 내내 ‘팔자’를 이어갔고, 결국 6161억원 순매도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지난 1월 중순경부터 '팔자' 기조를 이어갔고, 어제는 1조997억원 순매도를 기록, 역대 3위 기록을 세웠었다.

 

현재 이머징 인플레이션 우려 증폭과 중국 긴축정책이 추가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큰 만큼, 지수 변동성 확대는 당분간 지속된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현재 외국인 자금이 이머징 국가에서 선진국으로 이동하고 있는 만큼 국내증시에 대한 증시 전망을 명확하게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대체적으로 증시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당분간은 지속 될 가능성이 높고 국내 수급상황 역시 좋지 못하다며 자칫 1900선 대로 추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하고 있다.

 

김정훈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주식을 기계적으로 팔아야 할 때 기계적으로 사주는 곳이 있으면 지수가 빠지지 않을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국내 수급 기반이 너무 약하다”면서 “또한 물가상승에 노출돼 있는 점도 부담이라며 코스피가 1900선 초반까지 밀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도 “외국인 매도세가 3월까지 지속될 수 있으며 1900 중반 정도까지 조정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주형 동양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 역시 “단기적으로 급락에 따른 반등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며 “하지만 올 1분기에는 하락세가 지속되며 1900선까지 하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외국인 매도세가 당분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지만 일각에서는 2월 조정을 오히려 저가매수 기회로 삼으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먼저 외국인 매도세에 대응 하는 기관 등의 매매 동향을 잘 살펴보고, 현재 지수 하락이 국내증시의 벨류에이션 매력을 높이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투자접근이 필요하다는 것.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수급 요인이 우선임을 고려한다면 외국인에 대응하는 기관과 기금의 매수 종목 위주로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미국과 국내 수출 모멘텀이 유효한 IT업종과 금리인상과 원화강세를 감안해 금융업종이 우선 관심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이현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철강업종의 경우 수출보다 원재료 수입비중이 높아 원/달러 환율 하락추세에 유리하다”면서 “2월 중 외국인 매도 강도도 타 업종대비 상대적으로 약한 편이라 투자 메리트가 높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임노중 솔로몬투자증권 투자전략부장은 “외국인의 매도가 약해져야 시장이 안정될 것”이라며 “코스피 지수의 하락으로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2000선까지 무너진 상황에서 국내증시의 PER(주가수익비율)이 9.8배 수준으로 지난 3년 평균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서병곤 sbg1219@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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