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보고서] ‘기업가정신 지수’ 90.1…1981년대 절반 수준으로 뚝↓
[이지 보고서] ‘기업가정신 지수’ 90.1…1981년대 절반 수준으로 뚝↓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0.05.03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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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전경련
그래프=전경련

[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한국의 ‘기업가정신 지수’가 1980년대 대비 절반 수준으로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는 지난 1981년부터 2018년까지 기업가정신 지수 추이를 분석한 결과, 1981년 183.6이었던 기업가정신 지수는 2018년 90.1로 절반 이상 하락했다고 3일 밝혔다.

기업가정신 지수는 ▲문화요인(기업 호감도·기업가 직업 선호) ▲제도요인(경제 제도 수준 등) ▲경제 의지(경제활동 참가율·공무원시험경쟁률 등) ▲기업활동(창업률·대기업 비중 등) ▲공공부문(법의 지배지수·국회발의법안 등) 5개 부문에서 14개 항목을 조사해 종합해 산출한다. 이 지수가 높을수록 기업을 경영하기 좋은 환경을 뜻한다.

기업가정신 지수가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데는 기업 활동과 공공부문 지수의 하락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특히 대기업 비중은 1981년 약 7%에서 2018년 1%로 하락했다. 인구 10만명당 사업체 수는 1993년 352.7개에서 2018년 654.6개로 늘었다. 사업체 수가 증가하면서 대기업 비중이 하락한 것은 기존 기업의 성장 의지가 약화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경련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기업가정신 지수가 급격하게 하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미 한국의 대기업 비중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하위권이며 20대 국회의 발의법안 수는 2만4014개로 역대 최대인데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기업투자와 창업률 하락 등이 우려된다는 것.

유환익 전경련 기업정책실장은 “국회의 과도한 법안 발의로 불필요한 규제가 다수 양산돼 기업가 정신을 저해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로 인해 세계 경제가 침체되고 있는 상황에서 그 어느 때보다 기업가정신의 발현이 절실하다.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정부, 기업 등 모든 경제주체가 기업가정신 제고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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