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정재훈 기자 = 코로나19 확산과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등으로 미뤄졌던 분양 예정 물량이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풀린다.
4일 직방이 5월 분양 예정물량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국 88개 단지, 총 6만3560세대(일반분양 5만672세대)가 공급된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총 세대수는 2만1478세대(51%), 일반분양은 2만3257세대(85%)가 각각 늘어난 수준이다.
지난 3월 조사된 4월 분양 예정단지는 53개 단지, 총 5만2079세대(일반분양 3만5772세대) 였다. 이 중 실제 분양이 이뤄진 단지는 28개 단지, 총 1만4584세대(28%·일반분양 1만2426세대 35%)로 계획의 28%에 불과했다.
4월 분양이 예정돼 있던 단지 중 이달로 미뤄진 단지는 25개 단지, 2만4187세대(46%)다.
전국에서 공급하는 6만3560세대 중 수도권에서 분양되는 물량은 3만6023세대다.
경기도가 1만5484세대로 가장 많은 공급이 계획돼 있다. 하남시 학암동 '위례신도시 우미린2차', 양주시 옥정동 '양주 옥정신도시 제일풍경채 A10-1블록, A10-2블록', 수원시 장안구 '화서역 푸르지오브리시엘' 등이다.
지방에서는 2만7537세대의 분양이 계획돼 있다. 부산광역시가 5267세대로 가장 많은 공급이 이뤄질 전망이다.
서울에서는 13개 단지 9401세대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동작구 흑석동 '흑석리버파크자이', 동대문구 용두동 '래미안엘리니티' 등 정비사업 아파트들에 분양이 집중돼 있다. 고덕 강일지구에서는 2개의 공공분양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분양시장도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아 '비대면'이 적극 활용되는 추세다. 대부분의 아파트들이 사이버 견본주택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코로나19로 예정일에 총회를 개최하지 못했던 개포주공1단지는 드라이브스루 방식으로 총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임일해 직방 매니저는 "사이버 모델하우스로 견본주택을 대체하고, 정비사업 총회는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진행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며 분양시장이 정상궤도에 오르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라며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 분양시장은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정재훈 기자 kkaedol07@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