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코로나19에도 사재기 없었다”…물가 상승률 둔화 요인
한은 “코로나19에도 사재기 없었다”…물가 상승률 둔화 요인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0.05.04 11:3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한국은행은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대로 떨어진 것과 관련, 코로나19 사태에도 생필품 사재기가 나타나지 않아 물가 상승요인이 크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한은은 4일 ‘최근 소비자물가 동향’ 자료를 통해 “한국은 주요국보다 공급망 차질이 크지 않고 생필품 사재기가 나타나지 않아 상품가격 상승요인이 미미했다”고 밝혔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4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4.95(2015년 100 기준)로 전년 동월 대비 0.1% 상승하는데 그쳤다. 이는 난해 10월(0.0%) 이후 6개월 만에 최저치며, 넉 달 만에 다시 0%대로 내려앉은 것이다.

한은은 이에 대해 “국제유가 급락 영향이 파급되는 가운데 코로나19 영향으로 서비스를 중심으로 수요가 둔화되고, 고교무상교육이 확대 시행된 것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한은은 주요국 역시 국제유가 급락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서비스물가 둔화 등 영향으로 소비자물가상승률이 하락 추세라고 봤다.

실제로 4월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소비자물 상승률은 0.4%로 전월 대비 0.3%포인트(p) 내렸다. 독일은 0.8%, 프랑스는 0.5%, 이탈리아는 0.1%, 스페인은 -0.6%로 나타났다.

다만 이들 국가에서는 식료품 등 일부 상품가격의 경우 공급망 차질과 생필품 사재기 등으로 상승률이 높아지면서 물가상승률 둔화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한국과 주요국 최근 물가동향을 비교해보면, 국제유가 하락 등 글로벌 공통요인 외에 코로나19 확산 정도와 이에 대응한 봉쇄조치 등 차이가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은 전면 봉쇄조치가 시행되지 않아 주요국에 비해 공급망 차질이 크지 않고 생필품 사재기가 나타나지 않아 상품가격 상승요인이 미미했고, 고교무상교육과 개별소비세 인하 등 정부 정책이 추가적인 물가하방요인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한은은 “코로나19 확산이 주요국보다 먼저 완화하는 과정에서 일부 품목을 중심으로 한 판매촉진 할인도 물가상승률을 둔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 서울특별시 서초구 동광로 88, 4F(방배동, 부운빌딩)
  • 대표전화 : 02-596-7733
  • 팩스 : 02-522-716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민이
  • ISSN 2636-0039
  • 제호 : 이지경제
  • 신문사 : 이지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237
  • 등록일 : 2010-05-13
  • 발행일 : 2010-05-13
  • 대표이사·발행인 : 이용범
  • 편집인 : 이용범, 최민이
  • 편집국장 : 김성수
  • 이지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이지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ezyeconomy.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