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Car] 국내 완성차업계, 4월 판매 반토막…“코로나19 영향 본격화”
[이지 Car] 국내 완성차업계, 4월 판매 반토막…“코로나19 영향 본격화”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0.05.06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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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국내 완성차 업체 5곳(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한국지엠,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의 4월 판매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수출 물량이 60% 이상 감소하며 크게 줄었다. 반면 내수 시장은 소비 위축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소폭 상승했다.

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한국지엠‧르노삼성‧쌍용자동차 등은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14만5141대, 해외시장에서 19만6903대 등 총 34만1944대를 판매했다. 내수 시장은 전년 대비 6.4% 증가했으나 해외 시장은 같은 기간 62.6% 감소했다. 이에 따른 전체 판매량은 48.3% 줄었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현대자동차는 4월 한 달간 내수 7만1042대, 수출 8만8037대 등 총 15만9079대를 판매했다. 내수 시장은 전년 동월 대비 0.5% 줄었으며, 수출은 같은 기간 70.4% 급감했다.

국내 시장에서 세단은 2만9462대가 판매됐다. 특히 그랜저(하이브리드 모델 3434대 포함)가 1만5000대 팔리며 내수 시장을 이끌었다. 이어 ▲아반떼(구형 모델 802대 포함) 8249대 ▲쏘나타(하이브리드 모델 593대 포함) 5385대 순이다.

RV(레저)차량은 1만8116대가 팔렸다. 차종별로는 ▲팰리세이드 5873대 ▲코나(하이브리드 940대, 전기차 1232대 포함) 4288대 ▲싼타페 3468대 등이 각각 팔렸다. 또 상용차는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 사용ㅇ차가 1만645대 판매됐으며,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 상용차는 2602대 팔렸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구형 모델 259대 포함) 4416대 ▲GV80 4324대 ▲G70 826대 ▲G90 651대 등 총 1만217대 판매됐다.

해외시장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위축과 일부 해외 공장의 가동 중단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70.4% 감소한 8만8037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 세계 유례없이 닥친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각 지역별 대응책을 마련하고,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활동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는 등 판매 정상화를 위해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기아자동차는 지난달 내수와 해외시장에서 각각 5만361대, 8만3855대 등 총 13만4216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전년 동월 대비 19.9% 증가한 반면 수출은 같은 기간 54.9% 감소했다. 이에 전체 판매량은 41.1% 줄었다.

스포티지는 1만8398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렸다. 이어 ▲셀토스 1만6655대 ▲K3 1만3120대 순이다.

세단의 경우 총 2만1240대가 판매됐다. 이 가운데 K5는 7953대로 수위를 차지했다. 이어 ▲K7 4772대 ▲모닝 2960대 순이다.

RV모델은 ▲쏘렌토 9270대 ▲셀토스 5597대 ▲니로 2300대 ▲모하비 2143대 등 총 2만3599대가 팔렸다. 상용 모델은 ▲봉고Ⅲ 5,412대 등 버스와 트럭을 합쳐 총 5,522대가 판매됐다.

해외시장의 경우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딜러 판매 활동이 제약됐으며, 해외 공장이 일시 가동 중단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판매가 줄었다는 설명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경영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지만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고, 쏘렌토, K5 등 신차를 앞세워 어려움을 돌파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지엠은 4월 내수 6706대, 수출 2만2043대 등 총 2만8749대의 판매 실적을 달성했다. 국내와 해외 시장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각각 4.2%, 32.8% 감소했다. 이에 따른 전체 판매량은 26.7% 줄었다.

코로나19로 인해 대내·외적 판매여건이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트레일블레이저는 내수 1757대, 수출 1만1762대 등 총 1만3519대 팔리며 전반적인 실적을 견인했다. 또한 픽업 트럭인 쉐보레 콜로라도는 394대 판매됐으며, 이밖에 ▲카마로SS ▲볼트 EV ▲이쿼녹스 등 쉐보레 수입 모델의 월 판매량은 7개월 연속 1000대 이상을 기록했다.

시저 톨레도 한국지엠 영업 및 서비스 부문 부사장은 “스파크, 트레일블레이저, 볼트 EV, 콜로라도 등 폭넓은 라인업을 바탕으로 하는 쉐보레 브랜드의 제품 경쟁력이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며 “쉐보레는 모든 일의 중심에 고객이 있다는 신념으로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4월 내수 1만1015대, 수출 2072대 등 총 1만3087대의 실적을 기록했다. 내수는 전년 동월 대비 78.4% 증가했으나, 수출은 같은 기간 72.5% 감소했다. 이에 따른 전체 판매량은 4.6% 줄었다.

차종별로는 내수 시장에서 XM3가 6276대 판매되며 전체 판매 실적을 견인했다. 이어 ▲QM6 3576대 ▲SM6 757대 순이다.

르노삼성의 수출 실적은 QM6가 2031대 선적됐다. 이어 ▲트위지 39대 ▲SM6 2대 등이며, 닛산 로그는 선적되지 않았다.

쌍용자동차는 지난달 내수 6017대, 수출 796대 등 총 6813대를 팔았다. 내수와 수출 모두 전년 동월 대비 각각 41.4%, 67.4% 감소했다.

쌍용차에 따르면 이 같은 실적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국내·외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공급과 수요 충격으로 인해 생산 차질로 실적이 부진했다.

차종별로는 렉스턴 스포츠가 2504대 팔리며 내수 실적을 견인했다. 이어 ▲티볼리 1409대 ▲코란도 1429대 ▲G4렉스턴 675대 순이다. 수출은 코란도가 436대로 가장 많이 선적됐으며, ▲렉스턴 스포츠 160대 ▲티볼리 152대가 각각 뒤를 이었다.

쌍용차 관계자는 “지난 4월 G4렉스턴 화이트 에디션을 비롯해 커넥티드 서비스 인포콘을 신규 적용한 티볼리, 코란도를 신규 출시하는 등 상품성 개선 모델을 통해 시장 상황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며 “안정적인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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