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LG화학이 올해 1분기 글로벌 전기차배터리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도 각각 4위와 7위에 이름을 올리며 국내 배터리 3사 모두 10위권을 유지했다.

7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에너지 총량은 20.4GWh로 전년 대비 14.2% 감소했다. 이는 중국과 미국을 비롯한 유럽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LG화학의 1분기 배터리 사용 총량은 5.5GWh로 27.1%의 비중을 차지하며 수위를 기록했다. 파나소닉은 테슬라 모델에 대한 전체 공급 물량이 감소하면서 25.7%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삼성SDI는 폭스바겐 e-골프, 파사트 GTE, BMW 330e 등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사용량이 늘면서 점유율 6.0%를 기록하며 4위에, SK이노베이션은 현대차 포터2 일렉트릭, 쏘울 부스터, 기아차 봉고 1T EV 판매 호조로 4.5% 점유율로 7위에 각각 자리했다.

특히 국내 배터리 3사의 올 1분기 점유율은 37,5%로 전년 동기(16.4%) 대비 21.1%포인트 상승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들어 한국계 업체들이 더욱 두각을 나타내고 있지만 당분간 코로나19 여파로 주요 진출 지역인 미국과 유럽 시장이 더욱 타격을 입을 것”이라면서 “향후 글로벌 시장 상황을 주시하며 기반 경쟁력을 더욱 배양하고 적절한 시장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