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정재훈 기자 =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0.04% 떨어졌다. 강남권 급매물이 일부 거래되면서 하락폭이 축소됐다.
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연휴로 인해 2주간의 시세 조사분이 반영됐음에도 불구하고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2주 전보다 하락폭(-0.07%)이 줄어든 –0.04%를 기록했다. 재건축 아파트와 일반 아파트가 각각 0.13%, 0.02% 떨어졌다. 이밖에 경기·인천이 0.05% 올랐고 신도시는 보합세(0.00%)를 나타냈다.
서울은 강남권을 중심으로 절세용으로 출시된 급매물이 거래되면서 하락폭이 축소됐지만 여전히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가 하락세를 주도했다.
지역별로는 ▼송파(-0.18%) ▼강남(-0.13%) ▼강동(-0.12%) ▼마포(-0.09%) ▼서초(-0.05%) ▼동작(-0.02%) 등이 하락했다. 그동안 상승세가 이어졌던 마포도 이번주 하락 전환됐고 동작도 등락을 반복했다.
송파는 2주전 0.35% 하락했지만 이번주 낙폭이 크게 둔화됐다.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을 비롯해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트리지움 등이 1000만원-5000만원 하락했다. 송파는 잠실주공5단지 및 트리지움 등에서 일부 급매물이 거래됐지만 추격 매수세가 없어 약세가 이어졌다.
강남은 개포동 현대3차와 래미안블레스티지, 대치동 한보미도맨션2차, 래미안대치팰리스1단지 등이 500만원-7500만원 뒷걸음쳤다. 강동은 둔촌동 둔촌주공4단지, 고덕동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명일동 래미안명일역솔베뉴 등이 1000만원-2500만원 내렸다.
반면 △노원(0.19%) △관악(0.12%) △서대문(0.11%) △중랑(0.08%) △성북(0.08%) 등은 상승했다.
신도시는 ▼중동(-0.05%) ▼김포한강(-0.05%)이 하락했다. 중동과 김포한강은 대단지 중심으로 내렸다. 중동은 중동 한라주공3단지가 1000만원 정도 하락했고 김포한강은 구래동 김포한강IPARK가 600만원 가량 떨어졌다.
반면 △평촌(0.04%) △일산(0.02%) △분당(0.01%)은 소폭 상승했다. 이외 신도시는 변동 없이 보합세를 보였다.
경기·인천은 경기 남부권을 중심으로 올랐다. 수·용·성(수원·용인·성남)이 여전히 상승을 주도하고 있지만 상승폭은 꾸준히 둔화되는 모습이다.
지역별로는 △오산(0.11%) △군포(0.09%) △성남(0.09%) △화성(0.09%) △부천(0.08%) △용인(0.08%) △안성(0.08%) △남양주(0.07%) △수원(0.07%) 등이 올랐다.
오산은 부산동 오산시티자이1단지와 양산동 효성백년家약이 750만원-1000만원 상승했다. 군포는 대야미동 대야미IPARK와 산본동 래미안하이어스가 500만원-1000만원 올랐다. 성남은 하대원동 태연스카이빌, 금광동 황송마을이 1000만원 정도 상승했다.
한편 전세시장은 봄 이사 시즌이 이어지고 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수요 움직임이 적어 안정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세가격은 서울이 0.02% 올랐고 경기·인천과 신도시가 각각 0.01% 올랐다.
김은진 부동산114 기획관리본부 리서치팀장은 “그간 오른 것에 비해 가격 하락폭이 적고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로 섣불리 추격 매수에 나서지 않고 있으며 국회가 ‘여대야소’ 구도로 재편되면서 정부의 부동산 규제 정책에 더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더욱이 서울 도심에 7만 가구를 추가 공급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5.6 수도권 주택공급 대책이 발표되면서 매수 관망세에 힘을 보탤 전망”이라고 말했다.
정재훈 기자 kkaedol07@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