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정재훈 기자 = 국내 공기업 직원들에 대한 내부징계 건수가 최근 2년 동안 21.6% 증가했다.

기업별로는 한국철도공사, 한국전력공사, 한전KPS, 한국수자원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등이 최다 내부징계 건수에 이름을 올렸다.

10일 CEO스코어가 국내 36개 공기업 직원의 징계처분내역을 전수 조사한 결과, 전체 건수는 2017년 580건에서 2019년 705건으로 21.6%(125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처벌 수위별로 살펴보면 가장 무거운 해임·면직은 지난해 50건으로 2017년 56건 대비 10.7% 줄었다. 반면 수위가 낮은 견책·근신은 2017년 256건에서 2019년 340건으로 32.8% 증가했다. 이밖에 감봉·정직·강등은 315건으로 같은 기간 대비 17.5% 늘었다.

견책 처분 건수는 전체 징계의 47.2%의 비중을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 이어 ▲감봉 30.1% ▲정직 13.8% ▲해임 4.4% ▲근신 1% ▲강등 0.9% 순이다.

처벌 사유별로는 성실의무 위반 항목이 2017년 364건에서 48.6% 증가한 541건으로 가장 크게 늘었다. 특히 ▲성폭력 ▲성희롱 ▲직원 간 폭행 등 사회적 물의를 빚을 수 있는 항목 등이 포함된 품위유지의무 위반도 65건에서 75건으로 11.9% 늘었다.

징계 처분 건수를 기관별로 살펴보면 한국철도공사가 157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한국전력 149건 ▲한전KPS 64건 ▲한국수자원공사 52건 ▲한국토지주택공사 35건 순이다. 반대로 ▲한국석유공사 ▲주택도시보증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 ▲부산항만공사 ▲울산항만공사 등은 지난해 징계처분 건수가 1건도 없었다.

기관별 직원 수 대비 징계처분 건수 비율은 대한석탄공사가 1.3%로 가장 높았다. 이는 공기업 평균치인 0.48% 대비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이밖에 ▲그랜드코리아레저 1.12% ▲한국가스기술공사 1.05% ▲에스알 1.05% ▲한전KPS 0.97% 등도 평균치를 웃돌았다.

정재훈 기자 kkaedol07@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