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양지훈 기자 = 지난달 실업급여가 1조원에 육박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11일 고용노동부 ’고용행정 통계로 본 2020년 4월 노동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구직급여 지급액은 99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51억원(34.6%) 증가했다.
구직급여 지급액은 지난 2월(7819억원)과 3월(8982억원)에 이어 3개월 연속 최대치를 경신했다.
구직급여는 정부가 구직활동을 하는 실업자에게 고용보험기금으로 지급하는 수당이며, 실업급여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12만9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만2000명(33.0%) 늘었다. 전체 구직급여 수급자는 65만1000명으로 13만1000명(25.2%) 증가했다. 1인당 평균 수급액은 152만6000원이다.
구직급여 지급액이 급증한 이유는 신규 신청자 증가 외에도 구직급여 지급액 인상과 지급 기간 확대 조치 등이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고용노동부는 설명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2만2000명) ▲도소매(1만6300명) ▲사업서비스(1만5700명) ▲보건복지(1만3900명) ▲건설업(1만3700명) 등에서 신청자가 많았다.
한편 고용보험 자격 취득자는 감소했다. 지난달 고용보험 자격 취득자는 전년 동기 대비 12만1000명(17.8%) 줄어든 56만명이다. 자격 상실자는 2만5000명(4.5%) 감소해 52만9000명으로 조사됐다.
고용노동부는 “고용보험 가입자수 감소는 기업의 채용 축소와 연기에 따른 것”이라며 “자격 상실자 감소 폭이 상대적으로 작은 것은 기업이 휴업이나 휴직 등을 통해 고용 유지 노력을 한 결과”라고 진단했다.
청년들은 기업의 채용 축소‧연기 등으로 취업이 더 어려워졌다.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는 40대‧50대‧60대 이상에서 모두 늘었지만, 29세 이하와 30대에서는 각각 4만7000명, 5만7000명 감소했다. 29세 이하와 30대 가입자 감소 폭은 지난 3월보다 더 커졌다.
양지훈 기자 humannature83@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