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양지훈 기자 = 코로나19 장기화로 지난달 취업자수가 21년 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13일 통계청 ‘2020년 4월 고용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수는 2656만2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만6000명(1.8%) 감소했다.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시기였던 지난 1999년 2월(65만8000명↓) 이후 21년 2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1523만7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만3000명(1.2%) 감소했다. 여성은 1132만5000명으로 29만3000명(2.5%) 줄었다.
고용률은 59.4%로 전년 동기 대비 1.4%포인트 하락했다.
연령대별로는 60세 이상(27만4000명↑)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취업자가 감소했다. ▲40대(19만명↓) ▲30대(17만2000명↓) ▲20대(15만9000명↓) ▲50대(14만3000명↓) 순으로 취업자가 줄었다.
산업별 취업자는 ▲보건업및사회복지서비스업(7만7000명, 3.5%↑) ▲농림어업(7만3000명, 5.2%↑) ▲운수및창고업(3만4000명, 2.4%↑) 등에서 증가했다. 반면 숙박및음식점업(21만2000명↓, 9.2%↓) ▲교육서비스업(13만명↓, 6.9%↓) ▲도매및소매업(12만3000명↓, 3.4%↓) 등에서는 감소했다.
직업별로는 농림어업숙련종사자(8만3000명, 6.2%↑)가 증가했다. 반면 ▲판매종사자(13만2000명↓, 4.3%↓)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11만4000명↓, 2.1%↓) ▲서비스종사자(11만명↓, 3.6%↓) 등에서 감소했다.
한편 경제활동 인구는 2773만4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만명(1.9%) 감소했다.
성별로는 남자가 1591만2000명으로 25만5000명(1.6%) 줄었고, 여자는 1182만2000명으로 29만5000명(2.4%) 감소했다.
경제활동인구는 만 15세 이상 인구 중 조사 기간에 상품이나 서비스를 생산하기 위해 실제로 수입이 있는 일을 한 취업자와 일을 하지는 않았으나 구직활동을 한 실업자의 합을 의미한다.
경제활동인구가 줄면서 비경제활동인구는 자연히 증가했다. 지난달 비경제활동인구는 1699만1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만1000명(5.1%) 늘었다.
활동 상태별 비경제활동인구는 ▲쉬었음(43만7000명↑, 22.2%↑) ▲가사(22만4000명↑, 3.8%↑) 등에서 증가했으나, ▲재학‧수강(1만4000명↓, 0.4%↓) 등에서 감소했다.
취업준비자는 83만5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9만5000명(12.8%) 증가했다.
양지훈 기자 humannature83@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