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중국을 방문하며 4개월여 만에 해외 현장경영 행보를 재개했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삼성전자의 해외 메모리반도체 생산 공장이 있는 중국 시안 삼성 반도체 사업장을 방문해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영향과 대책을 논의하고 임직원을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과거에 발목을 잡히거나 현재에 안주하면 미래는 없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기 위해 다가오는 거대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며 “시간이 없다. 때를 놓치면 안된다. 발빠른 위기 대응과 과감한 미래 도전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삼성전자 중국 시안 공장은 유일한 해외 메모리 반도체 생산공장이다. 이 부회장은 올해 설 연휴에도 시안 공장을 방문해 총 150억 달러(한화 약 18조495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발표하고,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시안2공장 증설 관련 작업을 예정대로 진행하고 있다.
삼성은 3월 2공장 투자 출하 기념 행사를 진행했으며, 4월에는 2공장 증설에 필요한 기술진 200여명을 전세기로 파견하는 등 증설 작업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이 부회장의 이번 출장은 올해 1월 삼성전자 브라질 마나우스·캄피나스 공장을 찾아 중남미 사업을 점검한 이후 약 4개월 만에 이뤄진 글로벌 경영 행보로, 코로나19 발생 이후 중국을 방문한 글로벌 기업인은 이 부회장이 처음이라는 설명이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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