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EUV 파운드리 생산 시설 구축 현장에 방문해 미래를 위한 투자를 강조했다.

2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경기도 평택캠퍼스에 EUV 파운드리 라인 공사 착수 재가하며 정은승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 등에게 “어려울 때일수록 미래를 위한 투자를 멈춰서는 안된다”고 주문했다.

이 부회장의 이같은 주문은 최근 코로나19와 미중 무역분쟁 재개 등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과거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은 경험을 바탕으로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경영진, 실무진에게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삼성전자는 이달부터 평택 파운드리 라인 공사에 착수하고 오는 2021년 하반기부터 본격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은 지난 2019년 화성 S3 라인에서 업계 최초로 EUV 기반 7나노 양산을 시작했으며, 2020년 V1 라인 가동을 통해 초미세 공정 생산 규모를 지속 확대해오고 있다. 2021년 평택 라인이 가동될 경우 7나노 이하 초미세 공정 기반 제품의 생산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 생산성을 극대화한 5나노 제품을 화성에서 양산한 뒤, 평택 파운드리 라인에서도 주력 생산할 예정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2019년 4월 이 부회장이 선포한 ‘반도체 비전 2030’에 따라 시스템 반도체 사업을 강화하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삼성은 올해 3나노미터 초미세공정 기술을 개발하고, 2월에는 경기도 화성사업장에 극자외선 전용 V1라인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이를 통해 EUV 공정을 적용한 D램 양산 체재도 갖췄다.

정은승 삼성전자 DS부문 파운드리사업부 사장은 “5나노 이하 공정 제품의 생산 규모를 확대해 EUV 기반 초미세 시장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전략적 투자와 지속적인 인력 채용을 통해 파운드리 사업의 성장세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