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돋보기] ‘OK목장의 결투’ 렌탈편, 코웨이vsSK매직 1Q ‘동반 성장’…코로나19 악재에 2Q ‘골머리’
[이지 돋보기] ‘OK목장의 결투’ 렌탈편, 코웨이vsSK매직 1Q ‘동반 성장’…코로나19 악재에 2Q ‘골머리’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0.05.22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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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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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렌탈명가 코웨이와 SK매직이 올 1분기 동반 성장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악재가 될 것으로 보였던 코로나19가 효자 노릇을 한 영향이다. 당초 감염 우려에 따른 서비스 해지 및 신규 가입 감소가 우려됐다. 그러나 오히려 위생과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등 생활가전제품 수요가 급증했다.

다만 코웨이와 SK매직이 2분기에도 성장을 이뤄낼지 여부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코로나19가 내수시장에서는 효자 노릇을 했지만 해외에서는 물음표가 붙었다. 주요 진출국인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한 탓이다.

이에 양사는 안전 및 위생 관련 기능을 강화한 신제품 등으로 국내 영업력을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그래픽=이민섭 기자
그래픽=이민섭 기자

22일 이지경제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된 코웨이와 SK매직의 올해 1분기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먼저 코웨이는 매출 7689억원, 영업이익 1388억원, 당기순이익 1015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7092억원) 대비 8.4%(597억원) 늘었다. 영업익과 순이익은 같은 기간(1351억원, 1003억원) 보다 각각 2.7%(37억원), 1.1%(12억원) 증가했다.

이에 따른 코웨이의 올 1분기 영업이익률은 18.05%. 같은 기간(19.04%) 보다 0.99%포인트 하락했다. 1000원어치 팔아 18원의 이윤을 남긴 셈이다.

SK매직은 매출 2326억원, 영업이익 227억원, 당기순이익 117억을 달성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1807억원) 대비 28.7%(519억원) 증가했다. 영업익과 순이익은 전년 동기(155억원, 71억원) 대비 각각 46.4%(72억원), 64.7%(46억원) 급증했다.

이에 따른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분기 8.57%에서 1.18%포인트 상승한 9.75%로 집계됐다. 1000원어치 팔아 9.7원을 남겼다.

당초 국내 렌탈업계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해 대구·경북지역을 중심으로 한 서비스 해지, 제한적인 대면 서비스 등의 영향으로 1분기 실적이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렌탈 사업은 기존 계정에서 매출이 지속 발생하는 구조로, 단기간 내 실적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 더욱이 코로나19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며 소비자들의 위생·환경에 대한 경각심이 오히려 호재가 됐다는 분석이다.

익명을 원한 렌탈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산업 전반에 걸쳐 실적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렌탈은 타 업종과 달리 기존 계정에서 매출이 지속 발생하기 때문에 단기간 내에 실적이 악화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더욱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위생·환경 가전에 대한 신규 수요가 지속 늘면서 렌탈 업계 전반에 걸쳐 실적이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악재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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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와 SK매직 등 렌탈업계의 실적 증가세는 2분기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앞서 렌탈업계는 코웨이가 2006년 말레이시아에 진출한 이후 쿠쿠가 2015년과 2018년에 각각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공략에 나섰다. 또 SK매직도 2018년 말레이시아에 동남아 시장 공략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동남아시장 성적표도 나쁘지 않다.

먼저 코웨이는 지난해 말레이시아에서 5262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체 매출(3조189억원)의 17.4%의 비중을 차지했다. 또 올해 1분기 매출은 1532억원으로 전년 동기(1124억원) 대비 36.2% 증가했다.

SK매직도 말레이시아 진출 첫 해인 2019년 21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올 1분기 매출은 57억원이다.

문제는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지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어, 실적을 끌어올리기가 만만치 않다는 얘기가 나온다.

이에 코웨이와 SK매직 등은 안전과 위생을 강화한 신제품 출시를 통해 국내 영업력을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김지연 코웨이 홍보팀 대리는 “해외의 경우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어 2분기 실적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현장 위생과 안전에 노력을 기울이고, 상황에 맞는 전략 제품 출시, 서비스 등으로 국내 영업 활성화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익명을 원한 SK매직 관계자는 “2분기 업황은 대내·외적으로 코로나19에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이지만 종식 이후에는 위축된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매출 목표 1조원 달성을 위해 안전과 위생을 강화한 올인원 직수 정수기, 모션 공기청정기 등 신제품을 지속 출시하며 매출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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