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김보람 기자 = 오리온은 전북 익산공장에서 근무하던 20대 직원이 올 3월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며 극단적 선택을 한 것과 관련, 깊은 애도를 표했다. 또 조사 결과에 따라 엄중 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은 지난 21일 입장문을 통해 “이 사건과 관련해 두 차례 경찰 조사가 있었으며 고인의 자살 동기와 회사는 직접적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회사 내부 조사에서도 공장 내 일부 경직된 조직 문화는 문제가 있으나 극단적 선택의 동기는 회사 외 다른 데 있는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오리온 공장에 다니던 여직원(22세)은 올 3월 ‘그만 괴롭혀라, 이제그만하고 싶어’ 등의 직장 내 괴롭힘을 암시하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 선택을 했다.
이에 민주노총 전북지역본부 등 시민단체는 이달 19일 서울 용산구 오리온 본사 앞에서 ‘오리온 익산공장 청년노동자 추모와 진상규명을 위한 시민사회모임’을 개최한 바 있다.
오리온은 “현재 고용노동부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회사는 적극적으로 조사에 협조하고 있다”면서 “조사 결과에 따라 회사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다면 어떠한 책임도 감수할 것이며 또한 문제가 된 임직원이 있다면 법과 규정에 따라 엄격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오리온은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을 더욱 철저히 준수하고 이를 실천해 가겠다”며 “다시 한번 고인과 유가족에게 진심 어린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김보람 기자 qhfka7187@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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