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애경그룹이 제주항공의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제주항공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지난 21일 17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선다고 공시했다. 예상 주당 발행가는 1만4000원, 발행예정 주식 수는 총1214만2857주다.
유상증자는 우리사주조합과 구주주가 우선 청약하고, 미달될 경우 일반공모 청약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에 제주항공의 최대주주인 AK홀딩스는 3월 말 기준 지분율 56.94%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유상증자에 적극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빠른 시일 내에 이사회를 열고, 유상증자 참여율을 확정할 계획이다.
다만 AK홀딩스가 유상증자 이후 기존 지분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약 1000억원의 자금을 추가로 마련해야 한다. 다만 올 1분기 기준 AK홀딩스의 현금성 자산은 28억원으로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자산 매각 ▲채권 발행 등으로 외부에서 조달해야 한다.
AK홀딩스는 이와 관련, “그룹사에서도 주력산업인 항공업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며 “정부 지원 요청 이전에 제주항공 자체적으로 최선을 다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하는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현재 해외에서 이스타항공 인수에 대한 기업결합심사는 진행 중에 있으며, 결과가 나오는대로 차질 없이 인수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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