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
한은,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0.05.24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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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뉴시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뉴시스

[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오는 28일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한은이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학계와 민간 전문가 사이에서는 최근 수출 급감과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 0%에 근접한 물가 등을 고려해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출 것이라는 관측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기준금리는 0.75%다

우선 수출이 급감했다. 지난달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3% 줄어든 369억2000만달러에 그쳤다. 지난 2009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무역수지는 99개월만에 적자(9억5000만달러)로 전환했다.

수출은 이달 들어서도 20일까지 전년 동기 대비 20.3% 감소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0.1% 상승에 그쳤다.

1분기 성장률은 -1.4%로 22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내 수출과 성장률에 영향을 주는 미국과 중국의 경제 상황 악화도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이달 64명의 경제 전문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미국의 2분기 성장률은 평균 -32%로 전망됐다.

중국은 지난 22일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 3차 연례회의에서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 수치를 제시하지 못했다. 지난 1분기에는 -6.8%의 성장률을 기록한 바 있다.

‘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공포도 전문가들이 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요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0.1% 상승에 그쳐 지난 1999년 12월(0.1%) 이후 20여년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한편 한은은 금통위 정례회의에 맞춰 올해 성장률 수정 전망치도 내놓을 예정이다.

한은은 지난 2월 2.1%로 전망했다가 지난달에는 0%대로 수정한 바 있다.

KDI(한국개발연구원)는 올해 성장률을 0.2%로 예상하면서도 하반기 코로나19 유사 변종이 나타나면 -1.6%까지 하락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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