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김보람 기자 = 코로나19 종식 이후 부상할 3대 서비스산업 트렌드로 ‘디지털 전환’, ‘비대면 유통’, ‘홈코노미’가 제시됐다.
24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표한 ‘포스트 코로나, 변화하는 국내 서비스업 생태계’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비스업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2.0% 감소했다.
운수(-12.6%), 도소매‧음식‧숙박(-6.5%), 문화(-6.2%) 등 대면 업종을 중심으로 타격이 컸던 반면 정보통신업(5.9%)은 순항했다.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서비스업 경기가 정부의 경기부양책과 보복 소비 등의 효과가 나타날 올 하반기부터 점차 회복되고, 포스트 코로나 경제에서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로 온라인 경제활동이 늘면서 지난 1∼3월 무선 데이터 트래픽은 전년 동기 대비 45.6% 증가해 역대 최고인 183만 테라바이트(TB)를 기록했다.
연구원은 재택근무, 온라인 개학, 원격강의가 확산하고 외부에서도 다중 동시접속이 가능한 클라우드, 원격 솔루션, 5세대 이동통신(5G) 등 첨단 기술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통사업부문도 비대면 채널 위주로 재편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코로나19 여파로 1분기 백화점(-19.4%), 대형마트(-2.9%) 판매액은 감소한 반면 인터넷, 홈쇼핑, 등 무점포 판매는 7.6% 증가했다. 아울러 택배, 온-오프라인 연계(O2O), 드라이브 스루 등의 지원 서비스도 성장이 기대된다.
가정에서 여가를 보내는 사람이 늘면서 홈코노미 관련 서비스도 유망 업종으로 떠올랐다. 홈코노미는 집(Home)과 경제(Economy)를 조합한 단어다. 음식‧생활용품 배달업, 홈엔터테인먼트(게임‧인터넷TV), 홈케어(출장 청소) 등이 이에 해당한다.
엔씨소프트와 넷마블 등 주요 게임사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로 급증했다. 넷플릭스는 1분기 매출이 28% 증가했고 전 세계 유료회원 수도 지난해 말 대비 1577만명 늘었다.
심혜정 한국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코로나19에 따른 변화는 글로벌 소비 트렌드로 정착할 것”이라며 “특히 게임‧영화 등 문화 콘텐츠 산업은 주요 수출 동력으로 성장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보람 기자 qhfka7187@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