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보고서] 5월 소비자심리, 석 달만에 반등…긴급재난지원금 영향
[이지 보고서] 5월 소비자심리, 석 달만에 반등…긴급재난지원금 영향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0.05.26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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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소비자들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가 코로나19 발발 이후 석 달 만에 상승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이 가계에 풀리면서 얼어붙은 소비심리가 다소 완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5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77.6으로 전월대비 6.8포인트 상승했다.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발생한 지난 2월(96.9)에서 3월 78.4, 4월 70.8로 석 달 연속 지수가 떨어지다가 이달 반등한 것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의 경제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심리 지표다.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다. 소비자심리지수가 기준선인 100보다 클수록 소비 심리가 낙관적, 100보다 작을수록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소비자심리가 완화된 것은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등이 지수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번 조사는 이달 10~18일까지 이뤄졌는데, 정부는 지난 11일부터 재난지원금 신청을 받기 시작해 13일부터 1인 가구 40만원, 2인 가구 60만원, 3인가구 80만원, 4인 이상 가구 100만원씩을 지급했다.

행정안전부가 25일 0시 기준으로 집계한 재난지원금 신청 가구 수는 2015만2631가구로 집계됐다. 전체 지급 대상인 2171만 가구의 약 92.8%가 받아갔다.

한은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된 가운데 국내외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경제활동 재개, 정책당국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책 등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며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은 지수 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CCSI를 구성하는 6개 세부 지수는 일제히 상승했다. 현재와 비교해 6개월 뒤 가계의 재정상황 전망을 나타내는 생활형편전망CSI는 6포인트 올랐다. 현재생활형편CSI도 2포인트 올랐다.

경기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현재경기판단지수는 5포인트 상승했다. 향후 경기전망지수도 8포인트 올라갔다. 가계수입전망과 소비지출전망 역시 4포인트씩 상승했다. 지난달 고꾸라졌던 주택가격전망지수도 전월 수준(96)을 유지하며 관망하는 모습을 보였다.

향후 1년 뒤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를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대비 0.1%포인트 하락한 1.6%로 조사됐다. 이는 2002년 2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기대물가가 하락한 것은 지난 2월 이후 석 달 만이다. 물가인식도 1.8%에서 1.7%로 0.1%포인트 내렸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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