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양지훈 기자 = 4대 연금 가운데 국민연금기금이 ‘양호’ 등급을 받았다.

공무원연금기금과 사립학교교직원연금기금은 각각 ‘탁월’했다고 평가받았고, 군인연금기금은 ‘우수’ 평가를 받았다.

26일 기획재정부(이하 기재부)가 발표한 ‘2020년 기금평가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공무원연금과 사학연금은 각각 8.36%, 11.15%의 운용 수익률을 기록해 평가 등급 중 가장 높은 탁월 평가를 받았다. 주식과 대체투자를 활용해 높은 투자 수익률을 달성했다는 설명이다.

기재부는 국민연금기금에 대해 계량‧비계량분야 전반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양호 등급을 매겼다. 전년(2018년) ‘보통’ 등급에서 한 단계 상승했다.

기재부 기금 평가단은 국민연금기금에 대해 “글로벌 증시 호황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양호한 운용 성과를 달성했다”며 “해외‧대체투자 확대를 위한 조직 개편 등 투자 다변화 노력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다만 최근 저출산‧저성장‧저금리 기조를 고려해 장기적인 투자 시계를 반영한 기금의 재정 안정화 방안과 자산운용 목표를 수립할 것을 권고받았다.

군인연금은 고용보험기금, 산업재해보상보험및예방기금 등 10개 기금과 함께 우수 평가를 받았다.

이 외에도 ▲방송통신발전기금 ▲중소벤처창업진흥기금 등이 탁월 등급을 받았다. 불필요한 현금성자산 보유를 최소화하고, 가용자금을 적극적으로 운용했다는 평가다.

반면 농어가목돈마련저축장려기금은 최저등급인 ‘아주 미흡’으로 분류됐다. 자산운용 체계를 적절하게 갖추지 못한 것으로 평가됐다.

우수 등급은 10개 기금, 양호 등급은 24개 기금, 보통 등급은 5개 기금이 받았다. ‘미흡’ 등급에 속하는 기금은 없었다.

이번 평가 결과는 이달 말 국회에 제출돼 2019년도 공공기관 경영 평가에 반영하고, 2021년도 기금운용계획안 수립 등에도 활용된다.

양지훈 기자 humannature83@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