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양지훈 기자 = 27일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초등학생 학교 가는 길 안전대책’ 연구 결과에 따르면 스쿨존 어린이 교통사고는 한 해 435건으로 자동차와 사람 간(차대인) 사고가 87%를 차지하고, 이 가운데 횡단 중 사고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보행사고는 1학년이 547명(28%)으로 사상자가 가장 많았으며, 유치원 때보다 1.4배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어린이 보호구역 내 어린이 보행 사망사고는 교차로에서 차량이 우회전 후 제2횡단보도에서 발생한 경우가 많았고, 사고의 주원인은 회전차량의 부주의 운전, 어린이의 무단횡단과 갑자기 뛰어나오는 행동 등으로 나타났다.
통학로에서 가장 위험한 장소는 횡단보도와 골목길로 조사됐다. 1학년은 도로횡단을 가장 불안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51명의 초등학생 중 횡단보도에서 뛴다고 응답한 비율이 34.3%였고, 저학년은 41.5%로 특히 높았다. 횡단보도에서 뛰는 이유는 ▲늦게 건너면 빨간불로 바뀔 것 같아서 ▲늦게 건너면 차에 부딪힐까봐 ▲위험지역이라서 등이었다.
이수일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박사는 “학교에 처음으로 가는 1학년은 도로 횡단을 가장 어려워하기 때문에 보행 신호가 바뀌더라도 마음속으로 셋까지 센 후에 차를 보면서 뛰지 말고 횡단하도록 가정에서부터 교육해야 한다”며 “운전자는 어린이 보호구역 내에서 우회전할 경우 횡단보도 앞에서 반드시 정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지난해 발생한 현대해상 사고데이터 122만764건과 초등학생 1만2000명의 설문조사, 어린이보호구역에서 2051명의 어린이 보행 실태를 반영했다.
양지훈 기자 humannature83@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