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양지훈 기자 = 상장사에서 지난해 주주에게 지급한 배당금이 22조5527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해 12월 코스피(유가증권시장)와 코스닥에 상장한 결산법인의 배당금 총액이 전년 대비 4254억원(1.9%) 감소한 22조552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현금배당을 실시한 상장사는 1094개사로 전년 대비 12개사 줄었다.
시장별로는 코스피 법인 중 538개사가 전년 대비 5481억원(2.5%) 감소한 20조9814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코스닥 상장사 가운데서는 556개사가 전년 대비 1227억원(8.5%) 증가한 1조5713억원의 배당을 실시했다.
코스피는 지난해 말 주가지수가 전년 대비 7.7% 증가했지만, 배당금은 2.5% 감소했다. 반면 코스닥 시장은 주가지수가 0.9% 하락했음에도 배당금이 8.5% 늘었다.
업종별로는 지주회사가 3조8688억원으로 가장 높은 비중(17.2%)을 차지했다. ▲반도체 제조업 3조4964억원(15.5%) ▲자동차 제조업 1조2531억원(5.6%) ▲전기통신업 1조1309억원(5.0%)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외국인 주주에게 지급된 배당금은 8조1229억원으로 전체 배당금의 36.0%를 차지해 전년 대비 1.4%포인트 하락했다.
시장별로는 코스피에서 외국인 주주 지급 비율이 37.6%로 전년 대비 1.5%포인트 감소한 반면, 코스닥 시장은 14.4%로 전년대비 2%포인트 증가했다.
지난해 외국인 주주에게 가장 많이 배당한 기업은 코스피에서 삼성전자(1조4407억원), 코스닥에서 한국기업평가(311억원)였다.
코스피는 외국인 주주 배당액 상위 10개사에서 4조5917억원을 배당했다. 이는 코스피 외국인 배당총액(7조8963억원) 중 58.2%에 해당한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 주주 배당액 상위 10개사가 916억원을 배당해 외국인 배당총액(2266억원) 가운데 40.4%를 차지했다.
외국인 주주 국적별로는 미국인이 총 배당금의 44.1%인 3조5835억원을 챙겼다. 이어 ▲영국(7.8%) ▲룩셈부르크(6.4%) ▲싱가포르(5.4%) ▲아일랜드(3.9%) 순이다.
외국인 주주 외에는 ▲국내 법인이 9조3765억원(41.6%) ▲국내 개인이 5조533억원(22.4%)의 배당금을 각각 지급받았다.
양지훈 기자 humannature83@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