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국내 기업들이 지난달 공모를 통해 발행한 주식과 채권 규모가 전월보다 3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 4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기업들의 공모를 통한 발행 실적은 11조4719억원으로 전월 대비 4조6436억원(28.8%) 감소했다.
주식 발행 규모는 486억원으로 전월(4692억원) 대비 4206억원(89.6%) 급감했다. 기업공개(IPO)가 한 건도 없었고 유상증자가 2건에 불과했던 까닭이다.
유상증자 규모는 전월(3660억원) 대비 3174억원(86.7%) 줄었다. 코스피 상장사의 유상증자는 없었고, 코스닥 상장사는 486억원을 발행해 전월(453억원)과 유사한 규모를 보였다.
회사채 발행규모는 11조4233억원으로 전월(15조6463억원)보다 4조2230억원(27.0%) 줄었다.
일반 회사채는 채무상환 목적으로 중·장기채 위주의 발행이 지속됐다. 일반 회사채 발행 규모는 4조2200억원(33건)으로 전월(2조6340억원) 대비 1조5860억원(60.2%) 늘어났다.
특히 신용등급 'AA' 등급 이상인 채권 중심으로 발행됐다. AA 등급 회사채 발행량은 4조300억원으로 전체 물량의 95.5%를 차지했다.
금융채는 105건, 5조8310억원으로 전월(11조2239억원) 대비 5조3929억원(48%) 줄었다. 자산유동화증권(ABS) 역시 전월보다 23.3%(4161억원) 쪼그라든 1조3723억원(84건)을 기록했다. P-CBO 발행은 3068억원(4건) 이뤄졌다.
회사채 미상환 잔액은 534조199억원으로 전월보다 2조6544억원(0.5%) 감소했다. 일반 회사채는 발행액이 상환액보다 증가하면서 순발행으로 전환됐다.
기업어음(CP)과 단기사채 총 발행실적은 100조8723억원으로 전월 대비 32조3455억원(24.3%) 줄었다.
CP 발행액은 23조8145억원으로 전월보다 8조9192억원(27.2%) 줄었다. 단기사채는 77조578억원으로 23조4264억원(23.3%) 감소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