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김보람 기자 =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기 대비 0.3% 하락하며 상승률이 8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5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4.71(2015=100)로 전년 동기 대비 0.3% 하락했다. 지난해 9월(-0.4%) 사상 처음 마이너스를 기록한 이후 8개월 만에 다시 마이너스로 전환된 것.
전·월세 포함 생활물가지수(0.6%↓), 자가주거비포함지수(0.2%↓) 등이 하락하며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0.7% 감소했다.
반면 신선 채소 9.8% 등의 영향으로 신선식품지수 3.4% 상승했다.
농·축·수산물은 전년 동기 대비 3.1% 전기‧수도‧가스도 1.3%, 서비스도 0.1% 상승했다. 반면 공업제품은 전월 대비 0.5%, 전년 동기 대비 2.0% 각각 하락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같은 기간 식료품·비주류음료(2.4%), 주택·수도·전기·연료(0.7%), 보건(1.6%), 음식·숙박(0.8%), 기타 상품·서비스(1.4%), 의류·신발(0.8%), 가정용품·가사서비스(0.6%), 주류·담배(0.3%)는 상승했지만 통신(-0.7%), 오락·문화(-1.6%), 교육(-2.8%), 교통(-6.9%) 등은 하락했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석유류 가격이 급락과 교육 분야 정책 지원으로 공공서비스 가격이 하락한 점이 물가에 영향을 미쳤다”라며 “또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 시행으로 인한 외식 감소 등 일시적인 저물가 현상으로 디플레이션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김보람 기자 qhfka7187@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