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의료장비 기업 ‘나노엑스’ 2대 주주 등극…국내·외 의료·보안 산업 개척
SK텔레콤, 의료장비 기업 ‘나노엑스’ 2대 주주 등극…국내·외 의료·보안 산업 개척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0.06.05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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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K텔레콤
사진=SK텔레콤

[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SK텔레콤이 차세대 의료장비 원천기술 기업 ‘나노엑스’에 투자하고 국내·외 독점 사업권을 확보하고, 국내에 생산공장을 설립한다고 5일 밝혔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해 6월 나노엑스의 기술 잠재력과 혁신성을 확인하고 초기 투자에 참여했다. 이번 미국 나스닥 기업공개 사전투자에도 참여해 나노엑스의 2대 주주가됐다. 누적 투자액은 2300만 달러(한화 약 282억원)이다.

나노엑스는 이스라엘에 본사를 둔 기업으로 ‘반도체 기반 디지털 X-ray 발생기’ 상용화 및 양산에 근접했으며, 미국 나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일반적인 X-ray 촬영 기기는 구리, 텅스텐 등으로 구성된 필라멘트를 최고 2000℃로 가열해 전자를 생성하고, 이를 빠르게 회전하는 애노드로 쏘아 보내 X-ray를 발생시킨다. 반면 나노엑스의 디지털 X-ray는 손톱 크기의 실리콘 반도체를 이용해 약 1억개의 나노 전자방출기를 디지털 신호로 제어해 찰나에 전자를 생성하고 X-ray로 전환해 촬영한다는 설명이다.

해외에서는 해당 기술에 대해 에디슨 전구가 LED로 진화했던 빛의 혁신에 견주어 아날로그 방식 X-ray 촬영을 125년 만에 디지털화한 ‘보이지 않는 빛의 혁신’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해당 기술은 아날로그 제품보다 선명한 화질과 최대 30배 빠른 속도로 촬영한다. 또 방사능 노출 시간을 30분의 1로 줄이며 가슴을 누르는 통증 없는 비접촉 X-ray 촬영이 가능하다. 특히 1회 촬영 비용이 10% 수준에 불과해 소형 의원, 의료 부담이 큰 국가에서 촬영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SK텔레콤은 SK하이닉스, ADT캡스, 인바이츠헬스케어 등 ICT패밀리사와 함께 디지털 X-ray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의료, 보안, 산업용 서비스를 구상하고 있다. 또 나노엑스 지분 투자 외에 사업도 직접 나서며 한국과 베트남 등의 독점 사업권을 확보해 해당 국가의 사용 허가 절차 등을 거쳐 기기 공급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SK텔레콤과 나노엑스는 한국을 차세대 장비의 글로벌 생산 기지로 도약시키기 위해 논의하고 있다.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고, 첨단 바이오 회사와도 협력이 수월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ICT 및 첨단 기술로 더 나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자는 양사 철학이 맞닿아 있다”며 “차세대 의료 기술과 5G, AI를 융합한 결과물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대표적인 혁신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란 폴리아킨 나노엑스 CEO는 “수 년간 연구한 기술의 상용화를 앞두고 강력한 동반자를 얻게 돼 기쁘다”며 “SK텔레콤과 함께 누구나 의료 장비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인류를 괴롭히는 질병을 줄인다는 비전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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