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김보람 기자 = 세계 경제가 올 하반기 코로나19 2차 대유행으로 다시 나빠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는 전 세계 주요 18개국 대표 경제단체 및 국제기구·경제협의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A.D.(After Disease) 1년, 포스트 코로나 세계 전망’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전경련에 따르면 미국·독일·베트남·일본 등은 코로나19 이후 세계 경제 회복 예상 양상에 대해 각국 경제단체들은 올 가을·겨울 코로나 2차 대유행과 이로 인한 2차 락다운(lockdown·이동제한)을 예상하는 ‘W자형’ 더블딥 시나리오를 가장 많이 꼽았다(52%). 이로 인해 2022년 하반기가 돼야 세계 경제가 완전히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이 국제통화기금(IMF)의 예측(-3%)보다 비관적인 -4% 이하를 기록할 것이라는 응답이 절반을 넘어섰다. 더욱이 자국의 실업률이 지난해보다 10%포인트 이상 증가할 것(40%)으로 전망했다. 올 하반기 내 국가 간 이동이 가능하다는 응답은 24%에 불과했다.
반면 각국의 경제단체들은 코로나19 이후 북미·유럽이 경기침체에 직면하는 한편 아시아 국가들이 상대적으로 도약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세계무역 질서 판도가 아시아 중심으로 바뀌면서 기존 세계무역기구(WTO) 중심의 통상 환경이 파괴(31.3%)되고 WTO가 무력화된다(48%)고 예측했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기업들과 접촉이 많은 주요국 경제단체에서 느끼는 코로나19 경기침체 체감이 예상보다 크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코로나 이후 세계 경제에서 아시아의 부상을 세계경제계가 예측하는 가운데 한국이 선두에 나설 수 있도록 우리 기업과 정부에서는 글로벌 산업재편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람 기자 qhfka7187@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