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보고서] 5월 기업대출 전월比 16조↑, 사상 '최대'…가계대출은 '둔화'
[이지 보고서] 5월 기업대출 전월比 16조↑, 사상 '최대'…가계대출은 '둔화'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0.06.10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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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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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기업이 은행에서 빌린 대출액이 5월 기준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한 경제 충격이 본격화 되면서 대출로 버티는 중소기업들이 많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5월중 금융시장 동향'과 금융위원회의 ‘5월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 기업대출 잔액은 945조1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6조원 증가했다.

대출 증가액은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된 지난 3월 18조7000억원, 4월 27조9000억원에 이어 사상 세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또 5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중소기업 대출이 13조3000억원 늘어나며 증가세를 이끌었다. 전월(16조6000억원) 대비로는 줄었으나 5월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다. 이중 개인사업자 대출은 7조7000억원 증가했다. 경영 여건이 악화된 중소기업과 자영업자의 자금 수요가 몰린 영향이다.

또 정부와 은행의 금융지원 확대 정책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대기업 대출은 2조7000억원 늘어나는데 그쳐 전월(11조2000억원)보다 증가 규모가 크게 줄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금융시장 충격이 극심했던 3~4월에는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은행을 찾는 대기업들의 수요가 몰리면서 대출이 사상 최대폭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지난달 들어 회사채 시장이 안정세를 되찾자 대출 수요도 크게 줄어든 것이다.

한은은 "운전자금과 유동성 확보 수요가 둔화되고, 회사채를 통한 자금조달 여건이 개선되면서 증가 규모가 큰 폭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은 920조7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5조원 늘어났다. 증가세는 전월(4조90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3조9000억원으로 전월(4조9000억원)보다 축소됐다. 지난해 9월(3조8000억원)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적은 규모다.

코로나19 여파로 부동산 시장이 관망세를 나타내면서 주택매매와 전세 관련 자금수요가 둔화한 영향이다. 실제로 서울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3월 4000호에서 4월 3000호로 급감했다. 전세 거래량 역시 같은 기간 9000호에서 7000호로 줄었다.

신용대출 등 가계 기타대출은 지난달 1조2000억원 늘었다. 코로나19 여파로 가계소비 둔화세가 이어지긴 했지만, 가정의 달과 관련된 자금 수요가 다소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됐다.

전체 금융권의 지난달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3조6000억원 증가했다. 제2금융권에서 카드대출과 보험계약대출 등의 감소로 1조4000억원 줄어든 영향이다. 증가세는 전월(3조원)보다 6000억원 늘었지만 전년 동기(5조9000억원)에 비해서는 둔화됐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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