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독일, 오심속에 잉글랜드 대파
<월드컵>독일, 오심속에 잉글랜드 대파
  • 인터넷뉴스팀
  • 승인 2010.06.28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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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폰테인=연합뉴스) 특별취재팀= 초미의 관심을 모았던 유럽 라이벌전에서 독일이 행운의 오심속에 대승을 거뒀다.

 

독일은 28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블룸폰테인 프리스테이트 경기장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16강전에서 간판 골잡이 미로슬라프 클로제(바이에른 뮌헨)의 선제골을 필두로 소나기 골을 퍼부어 `축구종가' 잉글랜드를 4-1로 대파했다.

 

통산 4번째 월드컵 우승에 도전 중인 독일은 이로써 첫 번째 고비를 예상 밖의 큰 스코어로 통과해 7월3일 아르헨티나-멕시코 경기 승자와 8강전을 치르게 됐다.

 

독일은 이날 승리로 잉글랜드와 A매치 통산 전적에서 11승5무12패로 한발 뒤졌지만 월드컵 본선 전적에서는 2승2무1패로 앞섰다.

 

반면 잉글랜드는 결정적인 오심과 골대 불운에 눈물을 삼키고 말았다.

 

D조 1위인 독일은 출장금지에서 풀린 클로제를 원톱으로 4-5-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고, C조 2위로 16강에 오른 잉글랜드는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저메인 디포(토트넘)를 투톱으로 내세운 4-4-2 전형으로 맞섰다.

 

전반 초반은 독일이 주도권을 잡았다.

 

경기 시작 5분만에 메수트 외질(브레맨)의 슛으로 포문을 연 독일은 전반 20분 선제골을 뽑았다.

 

독일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샬케04)가 잉글랜드 문전으로 길게 찬 골킥이 원바운드로 튀어 오르자 클로제가 상대 수비수와 치열한 몸싸움 끝에 한걸음 앞선 뒤 미끄러지며 감각적으로 오른발을 갖다 대 뛰어나온 잉글랜드 골키퍼 왼쪽을 스쳐 골망을 흔드는 짜릿한 선제골을 뽑았다.

 

이번 대회 두번째 골이자 월드컵 통산 12골을 기록한 클로제는 브라질의 간판 스트라이커 호나우두가 보유중인 월드컵 최다골(15골)에 3골차로 다가서는 순간이었다.

 

기세가 오른 독일은 10여분 뒤 루카스 포돌스키(쾰른)가 두번째 골을 뽑았다.

 

전반 32분 오른쪽 터치라인에서 클로제가 중앙으로 파고들던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에게 로빙 패스로 넘겨줬고, 뮐러는 노마크 찬스에서 포돌스키에게 연결했다.

 

왼발의 달인 포돌스키는 사각이었지만 골키퍼 다리 사이로 강슛을 날려 반대편 골 그물을 흔들었다.

 

종가의 자존심 회복에 나선 잉글랜드의 반격도 매세웠다.

 

잉글랜드는 전반 36분 스티븐 제라드(리버풀)가 우측에서 크로스를 띄워주자 장신 수비수 매슈 업슨(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이 어느새 솟구치며 머리로 받아넣어 한 골을 만회했다.

 

분위기를 반전시킨 잉글랜드는 불과 1분 뒤 동점 기회를 잡았지만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오심에 땅을 치고 말았다.

 

프랭크 램파드(첼시)가 날린 중거리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독일 골문을 넘어간 뒤 튀어나왔지만 호르헤 라리온다(우루과이) 주심이 골을 인정하지 않았다.

 

순간 관중석에서는 신랄한 야유가 쏟아졌고 TV 리플레이 화면에는 크로스바를 맞은 공이 명백하게 골문 안쪽으로 떨어졌지만 오심은 끝내 번복되지 않았다.

 

후반 초반에도 잉글랜드는 램파드가 날린 프리킥이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나오며 끝내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잉글랜드의 총공세에 수세에 몰렸던 독일은 매서운 역습으로 추가골을 뽑아 승부를 갈랐다.

 

후반 22분 한번의 롱패스로 잉글랜드 진영을 치고 들어간 바스티안 슈바인스타이거(바이에른 뮌헨)가 중앙에서 우측으로 공을 빼주자 토마스 뮐러(바이에른뮌휀)가 대포알 슛을 터뜨려 세번째 골을 뽑았다.

 

독일은 3분 뒤 다시 역습에 나서 좌측 터치라인을 돌파한 외질이 땅볼 크로스를 올리자 쇄도하던 뮐러가 가볍게 밀어넣어 쐐기를 박았다.

 

점수 차가 4-1로 벌어지자 요하힘 뢰프 독일 감독은 클로제와 뮐러를 벤치로 불러들이며 8강전을 대비해 체력을 비축하는 여유까지 보였다.

 

잉글랜드가 월드컵 본선에서 3골차 이상의 대패를 당한 것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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