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박상현 기자]지난해 코스닥시장에서 최종 퇴출된 기업 대부분이 도덕적 해이로 상장폐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따르면 작년에 실질심사를 받고 상장폐지된 코스닥 기업 28개사 가운데 23개사(82%)가 횡령·배임과 회계처리 기준 위반 등 불건전행위를 사유로 최종 퇴출됐다.
기타 사유는 임의적 매출(3개사), 자구이행과 주된 영업정지(각 1개사) 등이었다.
최종 퇴출된 28개사의 평균 상장기간은 약 9년으로 최근 3년 동안 평균 3.8회 최대주주를 변경하고 4.5회 대표이사를 바꾸는 등 경영권이 불안정했다. 특히 21개사에서 경영진의 횡령·배임, 특수관계자와의 빈번한 거래, 사외이사와 감사의 견제기능 상실 등이 발생해 투명성이 현저히 낮았다.
이런 상황은 실적 부진으로 이어져 기업의 계속성에도 타격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이들 퇴출 기업의 2009년 평균 매출액은 99억9000만원을 기록한 반면, 평균 영업외손실과 당기순손실이 각각 191억9000만원, 232억7000만원에 달했다.
단 한 기업도 영업이익을 내지 못한 가운데 평균 영업손실 43억7000만원을 기록했고 17개사는 최근 4년 연속으로 당기순손실을 냈다.
박상현 ps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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