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대한상공회의소가 정부에 회사채, 기업어음, 단기사채 등 ‘특수목적매입기구(SPV)’의 출범을 요청했다.
대한상의는 14일 “올해 내 만기가 도래하는 비우량 회사채는 6월, 9월에 53%(2조5000억원)가 집중됐다”며 “상반기 말 결제자금 수요, 금융회사의 분기말 건전성 평가 등이 이달 예정된 만큼 SPV 출범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40조원 규모의 ‘기간산업 안정기금’에 이어 10조원 규모로 SPV의 한시적 운영 계획을 내놨으나, 6월 말부터 7월 초 가동 전망이 나오자 기업의 유동성 사정을 고려해 조속한 출범과 운영을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조사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매출이 감소하고, 경기 불확실성이 커져 여유자금이 필요한 기업들의 자금 수요는 올해 2분기 크게 늘면서 자금사정 기업경기실사지수는 11년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SPV 재원 조달에 필요한 조치들이 이뤄지지 않아 출범, 가동 시기 등이 불확실한 상황”이라면서 “SPV 출범이 늦어지지 않도록 정부, 국회가 힘을 합쳐 필요한 조치에 적극 나서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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