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보고서] 2030 직장인 3명 중 1명 "자녀 낳을 생각 없어"
[이지 보고서] 2030 직장인 3명 중 1명 "자녀 낳을 생각 없어"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0.06.15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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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사람인
사진=사람인

[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2030세대 직장인 3명 중 1명은 자녀를 낳을 생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사람인이 자녀가 없는 2030세대 직장인 712명을 대상으로 ‘자녀 출산 의향’에 대해 조사한 결과, 33.7%가 없다고 답했다.

성별로 살펴보면, 여성이 37.6%로 남성(28.1%)보다 10%포인트(p) 가까이 높았다. 특히 현재 미혼인 경우 35.6%가 자녀를 낳을 생각이 없다고 답해, 기혼(20.5%)보다 현저하게 높았다.

자녀를 낳지 않으려는 이유로 ‘나를 위한 삶을 살고 싶어서’(57.9%,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육아의 경제적인 부담이 너무 커서’(52.9%)가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일과 병행이 어려워서’(41.3%), ‘아이에게 잘해줄 자신이 없어서’(34.6%), ‘결혼할 생각이 없어서’(31.3%), ‘육체적으로 너무 힘들 것 같아서’(30%) 등의 답변이 있었다.

자신의 삶과 커리어, 경제적인 여유 등 포기해야 하는 것들이 많아 출산을 꺼리는 분위기가 짙었다.

자녀를 낳을 생각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240명) 중 62.5%는 우리나라가 북유럽 국가들처럼 육아에 필요한 인프라 및 적절한 지원을 갖춘다면 자녀를 낳을 생각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재직 중인 회사가 육아지원제도를 잘 갖추고 있는 경우 출산 의향이 77.7%로 그렇지 않을 경우(59.9%)보다 17.8%p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저출산 대책으로 회사와 사회 전반의 적절한 육아 지원책이 필수인 것으로 보인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2030세대들은 출산과 육아로 인해 스스로의 삶과 커리어를 포기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크다”며 “정부에서 다양한 제도를 도입해 이전보다 개선이 되고 있지만, 여전히 육아와 직장생활을 병행하기 쉽지 않은 것이 현실”라고 말했다.

그는 “출산율 저하는 국가 경쟁력과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보다 현실적인 육아지원 제도와 인프라를 마련해 출산이 곧 내 삶을 포기하는 것이라는 인식을 바꿀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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