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양지훈 기자 = 올 하반기 미국 원유 재고 감소세에 힘입어 국제 유가가 배럴당 40달러 중반대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원자재 분석 보고서에서 이같이 내다봤다.
지난주는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급증과 재봉쇄 우려로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일시적으로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황 연구원은 “지난주 WTI가격은 한때 배럴당 40.44달러였으나, 반락해 36.26달러에 마감했다”며 “미국 남부 텍사스‧플로리다‧서부 캘리포니아‧애리조나주 등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급증해 재봉쇄 우려가 커진 탓”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일일 1110만배럴까지 급감한 산유량에도 불구하고 최근 미국 내 원유 공급이 수입 확대 속 증가세를 나타내 원유 재고 감소 전환이 지연됐다”고 덧붙였다.
다만 미국 경제 재봉쇄가 없다면 하반기 원유 재고는 감소세로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황 연구원은 “코로나19 2차 대유행 속 재봉쇄가 없다면 하반기 미국 원유 재고는 점차 감소 전환될 것”이라며 “최근 미국 원유 수입 증가세는 대부분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유입된 원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 1년간 하루 평균 50만배럴 수준이던 사우디산 원유 수입은 지난 3주 150만 배럴을 웃돌아 미국 원유 재고로 누적됐다”며 “다만 지난 3~4월 석유 전쟁 여파 속에서 값싸게 공급되던 사우디산 원유는 점차 줄어 미국 원유 수입 감소로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사우디 아람코의 오는 7월 수출 공식판매가격(OSP) 인상도 하반기 석유시장 수급 예상을 반영한 것”이라며 “미국 원유 재고 감소세는 하반기 WTI 가격의 40달러대 중반 안정화를 지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양지훈 기자 humannature83@ezyeconomy.com